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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숲 서재
  • 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 엠마 아드보게
  • 13,500원 (10%750)
  • 2023-05-09
  • : 505
어느 날,
친구가 안경을 쓰고 나타났다!
친구가 팔뚝에 붕대를 감고 나타났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왠지 모르게 주변의 관심이 쏟아진다.
그리고 멋있어 보이기까지 한다.
나 지금 부러워하는 걸까?

스웨덴 작가 엠마 아드보게는 아이에 대한 관찰력이 뛰어난 작가다.아니면 본인의 유년기의 감정을 기가 막히게 잘 기억해내는 비상한 능력의 소유자인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 아이가 다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어른은 아이의 상처를 닦아주고 약을 발라준다.그것으로 끝이다 싶지만 그림책 [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 등장하는 무릎에 상처가 난 아이에게 그 상처는 커다란 마음의 요동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날아다니는 낙엽에도 까르르 웃는 것이 유년이자 젊음이지 않은가.

상처는 상처 자체의 의미를 넘어서아이 생활의 온갖 시선과 집중을 불러온다.갑자기 빨강색에 집착을 해보이기도 하고~친구들이 전보다 훨씬 친절하게 관심을 가져주고~ 너무 신나고 흐뭇한 것이다. 그러다 문득 상처가 사라지고 딱지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은 아이는 너무나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그 마음을 대신한다. ,

언젠가 일어날 일이라는 것조차 잊을만큼 그 딱지의 의미는 컸나보다. 상처가 딱지로, 다시 딱지가 흉터로 아이에게 멋진 경험의 훈장처럼 남아있다.

아마도 새로운 '경험'이라는 건 그런 의미인가 보다.아이들은 그렇게 성장한다.귀엽고 해맑은 시절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그림책 [내 딱지 얘기를 하자면]을 통해 내 어릴적 무릎딱지를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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