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ro
하루는 '요즘 생각이 많다..'라는 글을 포스팅한 적이 있다.
선배가 댓글을 달았다.
'생각하는 것 좋지.. 나는 요즘 생각을 거의 안하고 살거든.'
생각하는 기초체력의 급격한 저하.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생각하고..
삶의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등등.
모두가 중요하다고 여기지만, 정작 답은 애매한 이런 주제들.
생각하는 행위는 답을 하기 위함이고, 대답은 질문이 있어야 성립한다.
앞서 언급한 무거운 (!) 질문목록은 그 무게만으로 사람들의 기를 질리게 만든다.
결국 '나도 몰라, 그냥 술이나 먹어.' 화제는 다시 시답지 않은 이야기로 넘어간다.
질문이 잘못되었다.
질문을 다르게 해보자. '오스티엄'의 시도가 그런 새로운 접근이라고 보여진다.
삶의 퍽퍽해질 때면, 스펜서 존슨의 '선물'이나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같은 책을 들여다본다. 이런 책들의 인기를 보고 있자면, 사람들이 여전히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Needs가 있음을 실감한다.
단행본과 잡지,
소설 (小說)과 다큐북 (Docu-book).
이 경계에서 어떤 차이를 찾을 수 있을까.
오스티엄 Vol.1 'marriage door' 기사 中 3선
1. 본 인티머시 친밀함의 발견
2. 가족 시뮬레이션
3.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결혼 후 10가지 시나리오별 대처법
1. 본 인티머시 친밀함의 발견
- 많은 소비자에게 감동을 주었던 초코파이 情의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광고.
그렇지 않다.라고 과감히 주장한다. '말안하면 몰~라요.' 이심전심? 그릇된 추측이 관계를 얼마나 숱하게 산으로 몰고 갔는지 생각하면 아득하다.
친밀함의 즐거움은 상대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의 量이기 보다,
앞으로 여전히 더 많이 알아갈게 남아있다 라는 기대감의 質에서 비롯한다.
우리가 지향할 것은 어설픈 독심술사에서, 상대의 언어를 해독하는 똘똘한 번역가가 되는 일.
2. 가족 시뮬레이션
- 영화를 보면 싸우는 커플.
'자기는 저 주인공 어떻게 생각해? 난 저런 사람 정말 이해못해!'
'그래..? 나는 이해될 것 같기도 한데'
'뭐라고? 그럼 자기도 저런 상황에서 저렇게 한다고??'
'아아니, 그게 아니고. 근데 뭐 그런 거 같고 그러냐?' 대략 이런 식이다.
혹자는 데이트 중 영화 보고나서 주제갖고 토론하지 말라며 친절하게 조언한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면, 영화의 다양한 상황이야말로
상대의 가치관과 품성을 알아볼 수 있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수도 있겠다.
~할 때,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하는가?
삶에 대한 날 것 그대로의 질문이다.
'삼국지' 같은 시뮬레이션으로 천하통일은 수십 번 이루면서
정작 우리 삶의 시뮬레이션은 소홀히 하는 것 같다.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가족을 이루고, 죽음을 맞이하고..
시뮬레이션을 해도 시뮬레이션 처럼 되기 어렵다. 그래서 더욱 필요한 것.
천하통일도 좋고, 우주정복도 다 좋다. 우리 삶이라는 주제로도 재미나게 '시뮬레이션' 해보자.
3.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결혼 후 10가지 시나리오별 대처법
- 실은 결혼식 당일의 사례가 고민이었다. 친구냐 우리 자기냐?
본인은 미혼이지만 이 두가지 양자택일은 결혼도 하기 전에 압박으로 다가오는 문제이다.
흑백논리,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친구는 없겠지? '(실제로도 그랬다)' 괄호 안의 이 문장이 어려운 문제를 놓고 씨름하던 나에게 의외로 쉬운 답을 알려준 느낌이다.
Outro
앞서 던진 질문에 답해보자.
'단행본과 잡지,
소설 (小說)과 다큐북 (Docu-book).
이 경계에서 어떤 차이를 찾을 수 있을까.'
연금술사, 선물같은 책들과
오스티엄 매거진의 느낌은 분명 다르다.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진화할지 궁금한 마음이다.
그리고 설렌다. '생각이 많았던' 본인은 요즈음 그 선배처럼 '생각이 없었는데'
오스티엄의 문을 열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생각하고 싶다.
새로운 질문방식으로
무거운 주제에 대해 대답하고픈 마음을 북돋은 잡지.
이만한 찬사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