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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퇴 전문
사회생물학은 불가피성과 정의라는 두가지 단언을 하는데, 불가피성과 정의는 사회생물학이 사회질서의 정당화와 항구화에 봉사하는데 요구되는 것이다. (중략)

개인은 궁극적으로 그들의 사회적 환경에 의하여 단지 최소한의 방식으로 형성된다. 경제사의 강철 같은 법칙들은 역사적으로 무한히 연속적인 "인간의 본성" 을 결정하고, 인간의 행동을 기계적으로 일으킨다는 것이다. 질병, 우울증, 일상 생활의 고통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와 가부장적 사회질서의 불가피한 결과이다. 유일한 과학은 경제학일 뿐이다. 인간의 의식을 경제에 대한 단순한 부수 현상으로 저하시키는 이러한 환원론의 유형은, (이념적으로 대립 관계에 있는) 사회적 다윈주의와 밀접한 관련을 맺게 되는 희극성을 보여준다.-100~102쪽
유전적으로 결정된 사회조직은 자연선택의 산물이라는 주장은, 사회는 어떤 의미에서 최적이거나 적응한 것이라고 제안하는 결과를 낳는다. 유전적 고정성 자체는 현 상태를 지지하는데 논리적으로 아주 충분하지만, 현재의 사회적 배치 또한 최적이라는 주장은 그 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어떤 것이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사실이 최선이기도 하다는 것은 삶의 편리한 특징이다. 볼테르의 '캉디드' 에서 철학자 팡글로스 박사는 이는 "모든 가능한 세계들 가운데 최선" 이라고 주장했다. 사회생물학은 찰스 다윈이라는 매개체을 통하여 과학화된 팡글로스이다. 이러한 가능과 최적의 수렴은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특징적인 논의가 되어왔다. -280쪽
생물학 결정론과 문화 결정론의 대비는 19세기 초 이래 생물학, 심리학, 사회학을 괴롭혀왔던 천성-환경 요인 논쟁의 명시이다. 우리는 이러한 이분법을 거부한다. (전략) 우리는 인간의 상태에 대한 완전한 이해는 생물학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의 통합을 요구한다고 주장해야 한다. 이러한 변증법적 방식은 개인적인 것과 관련되는 설명과 사회적인 것과 관계되는 설명들을, 하나를 다른 것으로 붕괴시키거나 상대 주장의 존재를 거부함 없이, 인식론적으로 구별하는 방식이다. -315,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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