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름고래입니다.
오늘은 제목도 표지 그림도 강렬한 그림책 <미움>입니다.
뜬금없이, 어느 날, 다짜고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
이유가 있어도 미움받는 건 괴로운데
이유도 없이 미움을 받으니 얼마나 힘들까요.
주인공 아이는 결심합니다.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밥을 먹으면서도 숙제를 하고 신나게 놀면서도 미워하고 잠자면서도 꿈을 꾸면서도,
매 순간 미워합니다.
목에 걸린 가시 같은 미움, 두통 같은 미움, 두드러기 같은_미움은
점점 더 자라서 더 커지고 힘도 세져서
아이를 칭칭 옭아매고 잡아먹지.
그러다가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 차"버렸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생각합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건 이상해.
싫은 사람을 자꾸 떠올리면서 괴로워해.
미움은 족쇄가 되어 아이를 힘들게 합니다.
너는 지금도 나를 미워하고 있을까?
아이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요?
여전히 미움에 온 마음을 내주었을까요? 아니면 미움에서 자유로워졌을까요?
'나를 미워하는 이를 미워하는 나',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그것이 얼마나 나를 아프게 하는지가 잘 표현되어 있어요.
강렬한 그림으로 표현되는 미움과 마음이 눈과 마음에 쏙 들어옵니다.
출판사 소개처럼 "'미움'을 통해 '마음'을 탐구한 조원희 작가의 이 그림책은
유아 이상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합니다.
물론 마음을 돌아보아야 할 청소년과 어른들, 모든 이에게도 좋습니다.
TMI : 작가 조원희는
이전에 포스팅했던 <비누 인간>의 그림을 그렸어요.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라가치 수상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