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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s Bookquilt
위에 책 표지가 보이지요? 거기 뒷모습만 보이는 할머니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입니다.

생각해보면 할머니가 주인공이 되는 책은 참 드물지요. 그러나 이 책의 지은이가 쓴 다른 책 중에는 주인공이 된 할아버지도 있답니다. 바론 '욘 할아버지'라는 책인데 다음에 소개할게요.


 

할머니 옆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아이는 손자 칼레입니다. 맞아요. 칼레는 할머니와 함께 살아요. 칼레가 할머니와 단 둘이 살게 된 것은 칼레의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기 때문이예요. 칼레가 다섯 살때였어요. 그리고 그때 할머니의 나이는 예순여섯이었지요. 지금 칼레가 아홉살이니까 할머니도 엄청 나이가 드셨네요. (최고령 할머니 주인공 답지요?)

 

부모님을 잃고 할머니와 살아가는 칼레의 하루하루는 어떨까요? 여러분이 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때를 한번 기억해 보세요. 지루했나요? 아니면 아주 신났거나 그냥그랬나요? 다행히 칼레도 할머니와 지내는 게 때로는 좋다가도 할머니가 잔소리를 하면 도망가고 싶고, 돌아가신 엄마 흉을 보면 할머니가 미웠답니다. 그래도 칼레에게는 할머니가 최고였어요. 건강하던 할머니가 아파서 병원에 계신 일주일동안 칼레는 내내 할머니 생각만 했답니다. 칼레에게 할머니는 이미 소중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지요.

 

씨앗샘은 이 책이 좋아 두 번이나 읽었는데 거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답니다. 책을 읽으며 씨앗샘이 대학교에 막 들어가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기 때문이죠. 어렸을 적 부모님이 일을 하느라 외할머니와 함께 보낸 시간이 참 많았거든요. 너무 어릴 때 일이라 할머니와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요. 게다가 우리 할머니는 칼레의 할머니처럼 수다스럽거나 유머는 없었지만 포근함이랄까? 그 느낌이 몽글몽글 피어났어요. 그래서 칼레의 할머니가 우리 할머니 처럼 느껴진 거같아요.

 

여러분도 이 책을 읽으며 할머니나 할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려 보세요. 그리고 그때 느꼈던 느낌도 되새겨보고요. 그렇게 하면 책과 하나가 된답니다. 그리고 그런 순간을 차곡차곡 마음 속에 쌓아놓으세요. 여러분이 외로울 때, 힘이 필요할 때,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싶을 때 마음에 쌓여진 것들이 도움이 될 거예요. 그러면 어려운 일도 척척 무찌르고, 마음 속에 힘이 봉긋 솟아나 다시 생기발랄한 나의 모습을 되찾게 되지요. 이것이 바로 우리가 책을 읽는 진짜 이유입니다. 학교에서 상을 받기 위해서, 할일이 없어서, 논술 때문에 읽는 책일기는 반쪽짜리지요. 바른 책읽기가 여러분의 삶을 변화시킬 거라 확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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