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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s Bookquilt
오늘은 '작가'가 된 열두 살 소녀의 이야기를 할까해요.

글쓰기나 책읽기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나도 작가가 되고 싶어'라는 꿈을 가져보았을 거예요. 그런데 오늘 만날 나탈리라는 미국에 사는 소녀도 작가를 꿈꾸었지요. 바로 여러분 처럼요.

 

나탈리에게는 단짝 친구 조가 있었어요. 음, 친구 누구요? 하고 되묻는 친구가 있다면 앞 문장으로 되돌아가서 '단짝 친구 조'까지 침착하게 다시 읽어주세요. 바로 그 친구 이름은 '조'예요.

나탈리는 글을 잘썼고 조는 말을 잘했어요. 둘은 어찌보면 전혀 친구가 되기 어려운 성격을 가졌어요. 나탈리를 보면요. '글쓰기 좋아해-조용해-수줍음'이런 단어가 떠올라요. 그런데 조를 보면 정 반대예요. 왜냐하면 '조는 말을 엄청 잘해-수다왕-씩씩해'라고 책을 '두 장만 넘겨도' 바로 알 수 있거든요. (한 장만 넘기고도 알 수 있다면 씨앗샘보다 더 눈치가 빠른 친구네요! )

 

나탈리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건 (나탈리 입장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거예요. 왜냐하면 나탈리의 아빠가 어려서부터 나탈리에게 책을 실감나게, 자주 읽어주셨거든요. 그러니 책을 좋아하게 될 수 밖에요. 그리고 나탈리 엄마는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러니 나탈리가 글쓰기를 좋아하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거지요?

 

그런데 나탈리는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언젠가' 이루어질 미래의 일이었어요. 그런데 일은 조가 나탈리를 작가로 만들기로 결정한 날부터 시작됐답니다. 조는 나탈리 엄마가 일하는 회사에서 더 많은 학교 생활에 대한 책을 만들기 원한다는 말에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바로 얼마전 친구 나탈리가 쓴 글이 바로 학교 생활에 관한 것이었거든요. "일년에 9개월, 일주일에 닷새씩이나 학교에 다니는 나보다 학교를 더 잘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어요?"라고 나탈리는 생각했고 그래서 글을썼답니다. (어머, 이 대목에서 손을 불끈 쥐는 친구 있나요? 열심이 써보세요.)

 

그런데 열두 살 소녀들이 출판사며 작가, 대리인 같은 어른들의 일을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 어머나,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조는 보통 소녀가 아니거든요. 조에게는 변호사 아빠가 있었어요. 조는 아빠 사무실에 갔다가 자신이 나탈리의 대리인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그것은 나탈리의 글이 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돕는 거예요. 그게 바로 조의 역할이 되었죠. 와우~ 조는 정말 멋진 친구예요. 그리고 기발하고 재미있어요.

 

다행히 어린 소녀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었지요. 바로 클레이턴 선생님이었요. 디어리 학교에서는 작문수업을 강조했는데 마침 클레이던 선생님이 나탈리와 조의 담당 선생님이었거든요. 처음 선생님은 교장선생님을 생각하며 도와주기를 꺼려했어요. 그렇지만 어린 학생들을 도와주기로 결심하지요. 누가 설득했는지는 말 안해도 알겠지요? 바로 대리인 조였어요. 조와 대화하기 시작했다면 이미 진거나 다름없거든요. (그러니 여러분도 조와 함부로 대화하지 마세요!)

 

이 책이 더 재미있는 이유는 '비밀'이라는 장치때문이예요. 모두가 다 아는 것은 비밀이아니고 흥미가 떨어지지요. 그러나 일단 '비밀'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사람들은 관심도 없다가 갑자기 궁금해해요. 이 책을 읽게 되는 친구들은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랍니다. 그 비밀은 바로 '나탈리, 카산드라 데이 작가 만들기 프로젝트'랍니다. 어, 카산드라 데이는 또 누구야? 하는 친구들, 비밀을 모르는 책속의 나탈리 엄마나 조의 아빠 같은 사람이 되고 싶나요? 얼른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서 책을 구해서 곧장 집으로 오세요. 그리고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서 책을 읽어보세요. 아마 책을 펼치기 무섭게 끝까지 읽게 될거예요. 씨앗샘은 진심으로 여러분이 이 비밀을 알게 되길 바란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옮긴이 정현정 친구에 대해서 이야기 해줄게요. 씨앗샘이 '정현정 친구'라고 했지요? 바로 분당에 있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6학년 학생이예요. (2006년도에 6학년이었으니 올해 중학생이 되었겠네요) 방학때 영어로 된 이 책을 읽고 너무 재미있어서 우리말로 옮기면서 이 책이 나오게 되었데요. 나탈리처럼 직접 글을 쓴 것은 아니지만 현정이도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책을 만들게 된셈이예요.

그러니 우리도 씨앗 교실에서 글쓰면서 책을 만들어봐요. 아자~

 

아, 이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할말이 많지만 비밀을 지키기 위해 참겠어요. 빨리 비밀을 공유하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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