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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oming
  •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
  • 정다혜
  • 11,700원 (10%650)
  • 2020-07-25
  • : 115

국제회의 통역사 정다혜의 『인생도 통역이 되나요』는 크게 세 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 ‘직업으로서의 통역사’에서 통역사의 치열한 삶의 현장을 엿보고 나면 2장 ‘통역사의 프라이빗 라이프’과 3장 ‘통역사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그녀 개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된다. 이야기는 그렇게 서로 교차한다. 통역사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 가는 삶이었지만 결국 그의 종착지는 법률 분야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가 하는 일이 더욱 어렵게 느껴졌다. 아니다 다를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많고 많은 분야 중에서 왜 하필 그 어려운 법률을 택하셨어요?”라고 하니 나 혼자만의 궁금증은 아니었나보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일기는 감수성이나 창의력을 기르기보다 지극히 있는 사실을 기록하는 용도였다는 이야기를 보니 수긍이 갔다. 외국어를 전공하면서 소설 일부를 번역하는 작업 정도만 해본 나로서 법률 전문 통역사는 정말이지 미지의 세계다. 통역 준비 과정도 과정이지만 통역 현장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변수와 돌발 상황은 그저 눈으로 읽기만 해도 아찔하다. ‘통역사는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할까’라는 파트에서 외국 영화를 보고 나면 꼭 그 원서를 사서 읽는다는 방법은 나도 즐겨하는 공부 방법이다. 그가 영화 <에어 포스 원>의 한 장면 때문에 통역사가 되기를 결심했다고 했기에 더욱 신뢰가 갔다. ‘법률가’로 인생의 단계가 넘어간 현재는 자신의 선택이 아닌 상황이 자신을 이렇게 만든 결과라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일에 있어 진지했고 자기에게 어울리는 자리를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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