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 블랙올의 언덕너머 집
러블리쏘 2023/07/03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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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덕 너머 집
- 소피 블랙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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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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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데콧상을 2번이나 수상한 유명한 그림책 작가 소피 블랙올은 뉴욕 북부에서 허름하고 버려진 농가 한채를 구입합니다. 거기서 녹슨 깡통, 전쟁 기사가 실린 신문, 현관 문, 웨딩 드레스 등을 발견하지요. 작가는 그 집이 스완택 가문이 살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것이 이 그림책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언덕 너머 집>은 작가가 그 집에 살았던 12명의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면서, 그 집에서 주운 여러 재료들을 겹겹이 붙이고, 레이어하고, 그 위에 먹, 물감, 수용성 페인트, 색연필 등으로 멋진 그림을 그려 완성한 그림책이랍니다.
너무나도 섬세한 그림선과 따뜻한 색채가 왁자지껄하면서도 즐겁고 행복하고 따뜻하게 사랑이 넘치는 열두명의 아이들 가족들의 이야기와 자연스레 매칭이 됩니다. 그림책 곳곳에서 레이스나, 천, 사진 등 작가가 실제 집에서 발견한 소재를 콜라쥬 하듯이 붙인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에 대한 흥미를 배가시킵니다.
‘낡은 집이 준 소중한 선물들’인 소재들로 콜라쥬한 집 안의 모습들은 읽는 우리로 하여금 마치 어린 시절 인형의 집 놀이를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콜라쥬를 하면서 작가는 “오랜 세월에 걸쳐 집에 얽힌 이야기가 들려지고 말해지면서 겹겹이 쌓였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답니다.
그 집에 태어나고 자란 친구들은 오르간도 치고, 수수께끼 놀이도 하고 우유도 짜고, 사과도 따기도 합니다. 막내가 아프면 서로 걱정하면서 돌아가면서 막내를 돌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아이들이 쑥쑥 자라서 각자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떠나고 그 집은 빈 집이 됩니다. 그리고 여러 동물들이 왔다갔다하고 벽지는 벗겨지고 마룻바닥은 썩게되죠. 이렇게 그 집은 쓸쓸히 남겨졌답니다.
이런 이야기는 어찌보면 흔하지만, <언덕 너머 집>이 특별한 건, 그림책 제작의 방식 뿐 아니라 이 이야기에서 그림책이 끝나는 것이 아닌, 바로 이 그림책을 만들게 된 소피 블랙올 작가 자신의 이야기로 그림책을 마치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그림책 말미에 어떻게 이 책을 탄생시키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그렸답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른들은 자신의 어렸을 적을 한번 추억해보고, 요즘같이 형제가 많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12명의 아이들이 함께 자라는 옛 시골 농가의 모습을 한번 상상해보게 될 것입니다.
그 집에서 태어나 열두 아이들이 먹고 자고 일하고 놀고 웃고,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무럭무럭 자라 어른이 된 것처럼, 여러분들도 그랗게 성장하셨나요?
“여러분이 이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면, 아이들은 지금도 그 집에 살고 있을지도 몰라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마음 속에 살고 있는 것 처럼요.”
당신의 마음 속에는 어떤 이야기가 살아 있나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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