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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토와 엠마

"우린 모든 게 같지. 마흔네 살이라는 것도 그렇고, 치질과 척추 이상에 대해 얘기할 거고, ......"-40쪽
국립공원관리국은 뭔가를 멸종시키는 게 전통인 듯싶다. 브라이스캐니언 국립공원은 아마 가장 흥미로운 사례일 것이다. 1923년에 창설된 이 공원은 관리를 시작한 지 반세기도 안 되어 7종의 포유류--흰꼬리 산토끼, 들개, 영양, 날아다닐 수 있는 다람쥐, 비버, 붉은 여우, 점박이 스컹크--가 멸종되었다. 이런 동물들이 브라이스캐니언에서 공원관리국이 그들에게 관심을 갖기 전 수백만 년을 생존해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으로 놀라운 업적이다.-150쪽
물론 아쉽다. 캐터딘까지 가지 못한 게 못내 아쉽다--비록 나는 언젠가 갈 거라고 다짐한다고 해도. 곰이나 늑대를 보지 못한 것도, 느릿느릿 소리 없이 뒷걸음치는 자이언트도롱뇽을 보지 못한 것도, 살쾡이를 쉬이 하고 쫓아내거나 방울뱀을 피해 옆걸음치지 못한 것도, 놀란 멧돼지를 맞닥뜨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 나는 딱 한 번만이라도--살아남을 수 있다는 서면 보장만 있다면--정면으로 죽음과 대면하고 싶다. -415-416쪽
어쨌든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 텐트 칠 줄도 알게 되었고, 별빛 아래서 자는 것도 배웠다.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자랑스렙게도 몸이 날렵하고 튼튼해졌다. 삼림과 자연 그리고 숲의 온화한 힘에 대해 깊은 존경을 느꼈다. 나는 전에는 미처 몰랐지만, 세계의 웅장한 규모을 이해하게 되었다. 전에는 있는 줄 몰랐던 인내심과 용기도 발견했다.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아직도 모르고 있는 아메리카를 발견했다. 친구를 얻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다.-4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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