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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 김하연
  • 13,500원 (10%750)
  • 2026-06-10
  • : 10,810

    요즘 나오는 많은 책은 작품의 주제나 주인공의 이름을 직관적으로 드러내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수많은 책 사이에서 독자의 선택을 받으려면 책꽂이에 꽂힌 채로 볼 수 있는 유일한 정보인 제목으로 내용을 단번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인지 오히려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처럼 곧장 와닿지 않는,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곱씹게 되는 제목에 더욱 눈길이 가기도 합니다.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는 '소능력자들' 시리즈로 저희 반 교실 도서관에서도 늘 인기 있는 김하연 작가의 신작입니다. 이야기는 '미영 프라자'라는 빌딩에 출몰하는 귀신을 없애 달라는 의뢰를 받은 최영심 탐정과 조수 상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시작합니다. 하루아침에 귀신이 된 두 사람은 귀신을 볼 수 있는 소년 동찬에게 미영 프라자 사건을 대신 해결해달라고 부탁합니다.


    미영 프라자를 맴도는 귀신의 정체는 바로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등학생 진원이었습니다.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진원을 위해 동찬과 상구는 진원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며 진원의 흔적을 밟아 나갑니다. 그 과정에서 동찬은 진원이 미영 프라자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그 친구는 생각보다 자신의 가까이에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제목의 진짜 의미는 이야기의 끝자락에 다다라서야 밝혀집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많은 이별이 등장해요. 어떤 이별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채 들이닥치고, 어떤 이별은 미처 진심을 다 전하지 못한 채 끝나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도 서로를 온전히 기억한다면, 그리고 그 만남 자체에 소중한 의미가 있었다면 이별이 마냥 슬픈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죽음과 귀신이라는 소재는 자칫 무겁고 어둡기만 할 수도 있지만 김하연 작가 특유의 다정한 시선 덕분에 이야기는 따뜻하게 흘러갑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쓰인 소설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이라면 충분히 깊이 몰입해서 읽어 내려갈 수 있습니다. 소중한 누군가 혹은 무언가와 갑작스러운 헤어짐을 겪은 이들, 미처 제대로 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해 마음 한구석에 미련을 남겨둔 모든 독자들에게 이 다정하고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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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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