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인 박현숙 작가는 무려 200여 권의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출간할 만큼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입니다. 저희 반 교실도서관만 살펴보아도 <오해의 달인>이나 <완벽한 탐정의 조건> 등 박현숙 작가의 여러 작품이 눈에 띕니다. 박현숙 작가의 책들은 모두 이야기가 명쾌하게 흘러가면서 그 안에 아이들을 향한 따뜻하고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 누구에게나 권하기 좋은 책들이에요. 이번에 읽은 <다잇소 잡화점> 역시 작가 특유의 장점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절친 소영이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담이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영문도 모른 채 갑자기 쌀쌀맞아진 담이에게 서운한 소영이, 그리고 자신은 '정의'의 편이니 담이를 돕겠다고 나서는 예원이까지. 얽히고설킨 세 명의 어린이가 우연히 다잇소 잡화점을 방문해 각자에게 필요한 물건을 얻게 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집니다.
여기서 '다잇소'는 모든 물건이 다 있다는 뜻이 아니라 '모든 마음을 이어 준다'는 따뜻한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이름이 암시하듯 아이들은 잡화점에서 얻은 특별한 물건을 계기로 오해를 풀고 숨겨져 있던 서로의 진짜 마음을 알게 됩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묘사되는 아이들의 심리와 대화가 재미있었습니다. 교실에서 듣던 아이들의 대화가 그대로 떠오를 만큼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친구의 말 한마디, 동작 하나에 상처받고 오해가 생기는 과정을 기가 막히게 포착해 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잇소 잡화점에서 아이들이 얻은 물건들은 문제를 단번에 해결하는 마법 물건이 아니라 잠시 멈추고 친구의 입장을 바라볼 용기를 주는 작은 매개체 같은 것들입니다. 그래서 단순하고 허황된 이야기로만 느껴지지 않고, 친구에 대한 고민을 가진 어린 독자들에게 슬쩍 건네주고 싶은 책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 고민을 한 번쯤 느껴보았다면 <다잇소 잡화점>을 꼭 읽고, 상대의 마음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길 바랄게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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