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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 경국대전을 펼쳐라!
  • 손주현
  • 10,800원 (10%600)
  • 2017-08-07
  • : 428

    학생들은 초등학교 5학년 2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나라 역사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한 학기라는 짧은 시간에 고조선부터 6·25 전쟁까지 훑고 지나가듯 배우다 보니, 교과서에는 실리지 못한 역사 속 소소하고 재미난 이야기는 늘 뒷전이 되기 십상이에요. 특히 기록이 풍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넘쳐나는 조선 시대에 이르면, 선생님으로써, 또는 한명의 역사 애호가로서 "이 이야기도 해 주고 싶은데..."하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합니다. <경국대전을 펼쳐라!>는 딱 그런 아쉬움을 달래 줄 책입니다.


    <경국대전을 펼쳐라!>는 조선 최고의 법전 '경국대전'을 바탕으로, 조선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해서 평범한 백성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책은 '들어가는 이야기-본문-나오는 이야기'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요. 본문은 11편의 짧은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고, 주인공인 치국이와 해박이가 각 에피소드에 등장해 고을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경국대전 조항을 바탕으로 해결하는 모습을 그립니다.


    각 에피소드가 끝난 다음에는 '경국대전 파헤치기' 코너를 통해 에피소드에서 다룬 경국대전 속 법을 좀 더 쉽고 자세히 설명해 주고, 이어지는 '대한민국의 법과 경국대전은 어떻게 다를까' 코너에서는 경국대전 내용과 현재 대한민국의 법을 비교해 줍니다. 이 덕분에 에피소드를 하나씩 나눠 읽기도 쉽고, 수업 시간에 부분적으로 활용하기도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치국이와 해박이의 매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말썽이나 부리고 다니는 장난꾸러기 해박이, 그리고 법에 능통한 해박이의 티키타카가 참 재미있어요. 두 사람의 대화를 읽고 있으면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인물이 아니라 꼭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친구처럼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이들의 존재감 덕분에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법전 이야기가 훨씬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다가옵니다.


    <경국대전을 펼쳐라!>는 역사 시간은 물론, 법이나 인권을 다루는 수업 시간에도 활용하기 좋은 책입니다. 또 조선 시대 일반 백성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궁금할 때 꺼내 읽기에도 좋아요.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조선 시대를 만나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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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서가: 초등교사 꿀벌의 어린이책 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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