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를 도둑맞았어요!>는 1,275명의 해골이 사는 도시 오스탕드르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세탁소 아가씨를 시작으로 무려 백 명이 넘는 해골들이 자신의 뼈를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이 골치 아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해골 탐정 셜록이 직접 나서요. 뼈를 잃은 해골들은 모두 털북숭이 야수가 뼈를 훔쳐 갔다고 주장합니다. 셜록은 뼈 도둑을 잡기 위해 자신의 뼈 하나를 미끼로 삼는 대담한 작전을 세웁니다. 과연 해골 탐정 셜록은 위험한 야수를 잡고 사건을 해결할까요?
장뤼크 프로망탈과 조엘 졸리베 콤비의 책은 <펭귄 365>, <시계를 볼 줄 모르는 곰>에 이어 세 번째로 읽어보았습니다. 두 작가의 책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큰 기대를 안고 펼쳤고, 역시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야기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전개되는 점, 지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점은 앞선 두 권과 같았고, 무엇보다 화려하고 감각적인 색감의 삽화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해골들이 사는 도시'라는 배경을 살려 삽화에 검은색과 파란색을 많이 사용해서 전체적으로 으스스한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습니다. 흰 해골이 돋보이도록 굵은 선을 주로 활용해 삽화를 그린 점도 멋있었어요.
탐정의 이름이 '셜록'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셜록 홈즈 시리즈를 읽은 분이라면 책 속에서 반가운 이름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물론 셜록 홈즈 시리즈를 알지 못해도 귀엽고 개성 있는 해골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독특한 그림 덕분에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거예요. 미스터리와 그림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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