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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이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어린왕자를 참 좋아해서 책을 읽다보면 좋아하는 문장에 밑줄을 긋거나 플래그잇을 붙여 표시를 하곤 한다. 노트에 옮겨 적어 놓고 싶지만 따로 노트를 준비해야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자꾸 미루다가 결국 잊어버리고 만다. 하지만 이 필사책은 바로 옮겨 적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필사에 앞서 필사의 개념과 준비물등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한다. 아름다운 문장을 한자한자 따라 쓰다보면 작가의 생각을 살피게 되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이 된다. 필사를 잘하려고 애쓰기 보다 문장을 통해 느끼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시간이 좋겠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공간이 좋겠다. 책의 마지막엔 후활동까지 실어 놓은 친절한 책이다.

책이 착 펼쳐져서 편하다. 옆 페이지가 필사에 방해를 주지 않는다. 종이도 약간의 두께감이 있으면서 부드러운 촉감이다. 연필이나 볼펜 어느것으로도 필기감이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만년필로 필사를 해 본다.

보아뱀이 코끼리를 잡아 먹는 그림을 그렸지만 그걸 알아보지 못하는 어른들 덕분에 일찌감치 화가의 꿈을 접었다는 이야기에 나는 어떤 어른인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비행사가 처음 어린왕자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옮겨 적는 순간 바로 그 공간으로 빠져들게 된다. 사막 한가운데에서 양한마리만 그려달라는 어린아이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기분이 될까? 그저 순수한 눈동자로 내게 양을 그려달라고 부탁하는 어린왕자를 떠올려본다.

쌩떽쥐 베리의 문장을 한자한자 따라 쓰다보면 아름다운 그림까지 따라 그리게 되는 책이다. 페이지를 가득 메운 그림이 유난히 돋보여서 가만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데 따라 그리면서 그림속 풍경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어린왕자가 떠나 온 작은별과 어린왕자가 만난 소중한 친구 여우까지 내안에 한편의 그림으로 남는다.

책을 수제로 만든것 같이 실이 드러나는 책등까지도 아름답게 만들었다. 꼭 필사를 하지 않더라도 어린왕자를 처음 접하는 누군가에게도 좋은 책이다. 어린왕자를 좋아한다면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누구나 한권쯤 소장하고 필사하며 힐링 할 수 있기를 강력 추천한다.

일찍 찾아 온 여름 무더위 덕분에 잘 만든 아름다운 어린왕자 필사책 한권이 요즘 나만의 힐링타임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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