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쓴 후기입니다.*
일본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영화 ‘국보‘를 소설로 먼저 만나게 되는 요시다 슈이치의 국보(상)청춘편!
영화 이전에 책만으로도 100만부 이상 판매되었다는 요시다슈이치의 소설 국보, 가부키로서의 삶을 섬세하고 흥미롭게 다루고 있어 영화를 보기에 앞서 소설로 먼저 만나봐도 좋겠다. 국보(상) 청춘편은 가부키라는 시대의 변화에 점점 사라지고 있는 일본의 전통극을 소재로 야쿠자의 아들 키쿠오와 가부키배우의 혈통을 이어받은 슌스케 두 청춘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마치 눈앞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같은 작가의 재치 넘치는 글속에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고 영화속 장면들을 미리 상상하는 즐거움이 있다.
야쿠자의 새해를 맞이하는 풍경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한창 흥이 무르익을때쯤 무방비상태로 공격을 받게 되고 일순간에 아버지와 조직을 모두 잃게 되는 키쿠오, 소설의 첫장을 읽을때는 야쿠자의 복수를 그리는 뭐 그렇고 그런 소설인가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는 전혀 엉뚱한데로 흐른다. 늘 한결같은 토쿠지와 함께 고향을 떠나 오사카에 있는 가부키대가의 집에 들어가 배우수업을 받게 되는 키쿠오, 그곳에는 가부키의 피를 이어 받은 또래의 친구 슌스케가 있다.
키쿠오도 슌스케도 가부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서로가 경쟁자가 되기도 하지만 같은 길을 가는 둘도 없는 친구다. 하지만 늘 그렇듯 운명이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한무대에 같이 서고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게 되지만 그도 잠시, 대배우인 아버지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슌스케가 사라지게 되면서 아들을 대신해 빚을 잔뜩 진 가문의 대를 잇는 자리에 서게 되고 점점 가부키가 설자리는 사라져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영화판에까지 뛰어들게 되는등 그 운명의 무게가 키쿠오를 짓누르게 된다. 어느날 사라졌던 슌스케의 등장으로 키쿠오가 다시금 일어서려 하면서 청춘편은 막을 내린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 영화 또한 기대하게 만든다. 전통이 점점 사라지고 남아 있다해도 설자리가 없는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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