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제주가면 꼭 먹게 되는 음식들이 있다. 몸국, 보말칼국수, 갈칫국, 당근케잌, 흑돼지등등. 그 음식에 담긴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제주미각 추천!
제주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들을 생선류, 고기류, 탕류, 면류, 간식류, 음료주류등의 테마로 나누어 한사람이 아닌 여러사람들의 글로 만나게 된다. 음식을 이야기하기 전에 먼저 제주를 이야기하고 그 음식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또 제주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고기를 잡거나 식재료를 수확하는 방법이라던지 독특한 제주어나 옛문헌등과 함께 글을 쓰는 저자마다의 개성있는 문장을 읽는 재미와 우리나라지만 바다를 건너야 갈 수 있는 제주의 파란만장한 역사와 생활 문화등을 차례차례 만나게 되는 잘 차려진 밥상이다.
잡는데서부터 보관하고 구워지기까지 온가족이 동원될 정도로 정성을 들여야 제사상에 올릴 수 있는 귀한 옥돔구이, 집안일과 바깥일을 동시에 해야했던 제주여인네들이 주변에 있는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로 손쉽게 끓여낼 수 밖에 없었던 갈칫국, 바다를 빼앗긴 아픔을 딛고 만들어 낸 생된장을 풀어 요리한 자리물회, 아이스크림처럼 사르륵 녹으면서 쫄깃한 식감의 말육회, 몽골의 쇠솥과 일보의 살랑살랑 그 중간어디쯤에서 탄생했을 꿩샤브샤브등 생선과 고기 그리고 탕이 맛있는 제주음식들!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성게미역국, 일본의 수탈로 인해 탄생된 고기국수, 진상품인 전복대신 단백질 흡수를 위해 먹었던 보말칼국수, 메밀전병에 무채를 넣어 김밥처럼 돌돌 말아 먹는 빙떡, 술빚고 남은 반죽으로 만들었다는 오메기떡, 창의적인 청년들에 의해 탄생한 당근케이크, 감귤주스,쉰밥을 활용해 만들었다는 쉰다리, 밤새 지켜보던 어머니의 땀과 향이 담긴 고소리술등 제주의 면과 간식, 음료까지 하나도 특별하지 않는것이 없다.
제주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제주의 맛집을 탐방하는 기분이 들게하는 책, 제주만의 특색을 담은 음식들, 제주를 여러번 갔지만 아직 맛보지 못한 음식들을 다음 여행리스트 항목에 저장해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