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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이면...
  • 루시드 드림
  • 강은지
  • 13,500원 (10%750)
  • 2024-10-25
  • : 3,655

어느날 갑자기 어른이 사라지고 아이들만 남게 되는 세상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게 될까?


아이들의 성장은 언제 어떻게 이루어지는걸까? 아이들은 자면서 크는거라는 말들을 한다. 루시드드림, 우리말로 자각몽, 꿈에서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걸 자각몽이라고 한다.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이 꾸는 꿈이 혹시 이런거라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깨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을 읽게 된다.


강희는 어느날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를 그리워하며 엄마와의 불화로 빨리 어른이 되어 독립하고 싶어 한다. 그러던 어느날 꿈바이러스가 퍼져 어른들이 하나둘 잠이 들어 깨지 않는 일이 벌어지게 되고 엄마도 잠이 든다. 강희는 오빠 강석과 둘만 남게 되고 강석은 사람들을 챙기는 일에 앞장선다. 세상은 잠 들지 않는 아이들이 거꾸로 잠 든 어른을 돌보게 된다. 어른이 없는 세상은 갈수록 점점 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꿈바이러스로 잠든 어른들은 왜 깨어나지 않는걸까? 자각몽을 꾸는 윤서는 어느날 꿈속에서 어른들이 각자의 행복한 꿈속에 빠져 깨어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세상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우울하면 잠들어 깨지 않는걸까? 하지만 그런 세상을 헤쳐가며 살아가는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그렇게 잠들수 있는걸까? 가끔은 세상사는 일에 지쳐 쉬고 싶은 어른들을 잠이라는 세상에 가두어버린 작가의 기발함에 깜짝 놀란다.

'우리는 이제 탓하는 것은 관두고 앞으로 다가올 어떤 일에도 당황하지 않기로 했다. 나아가기로 했다. 우린 어른이 되었다. 모두 어른이 되는걸 조금씩 두려워했지만 뒷걸음질 치지 않았다. '


혼란에 빠진 세상속에서 엄마와의 갈등을 풀어가는 강희, 어른 열명의 몫을 하며 세상을 꿋꿋이 헤쳐나가는 강석과 친구들, 어른들이 잠든 세상에서 아직 성장하는 아이들이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하고 또 잠든 어른들까지 돌보며 그렇게 어른이 된다. 힘든 세상을 살아내면서 끝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아이들, 아이들의 성장통을 읽어내며 어른이란 어느날 갑자기 되는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나는 어떤 어른인가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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