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서부터 미스터리함과 오싹함이 풍기는 기분! 독특하고 기이하면서 오싹한 판타지호러소설을 찾는다면 사라진 아내가 차려준 밥상 추천!
#호러소설 #공포소설 #매드앤미러 #사라진아내가차려준밥상
책커버는 잘라서 책갈피로 사용가능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책중간엔 미션도 있다. 책에 등장하는 매미를 찾고 서로 다른 두 소설에서 같은 장면을 찾으란다. 뭐 사실 누군가가 쓴 글을 읽을때면 그 어떤 기시감이 들때가 종종 있다. 어느 장면을 묘사한 부분이 또 다른 책에서 등장할때의 그 느낌은 반가움보다는 소름이 돋는달까? 그런 부분까지 고려해서 두개의 각기 다른 소설을 읽는 재미를 주는 이런 출판이라니 왠지 재밌다.
첫번째 이야기 삼인상은 그 배경이 전설속에나 등장할거 같은 산속 외딴 마을, 보통사람들의 세상을 벗어나 자기들만의 세상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무리에 끼어들게 된 낯선 이방인과 마을 공동체를 이룬 사람들의 삶을 엿보게 된다. 마을 밖의 세상이 소란스러워지자 갑자기 들이닥치게 되는 외부의 힘은 마을의 공동체를 점점 무너뜨리게 된다. 그 속에서도 지고지순한 사랑의 힘은 오히려 점점 자라나 뜻밖의 힘을 발휘하게 되는 소설, 두사람이 사는 밥상에 하나 더 올려지는 밥한공기는 어쩐지 아주 어린시절 엄마가 이불속에 넣어두던 따뜻한 밥한공기를 떠올리게도 한다. 상달고사와 같은 제를 올리는 묘사나 주발을 되돌리는 의식들이 무척 상세하게 묘사되어 이야기가 더 실감나고 판타지함이 가미되어 설화 같은 느낌을 주는 기기묘묘한 소설이다.
두번째 이야기 매미가 울때도 역시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안개속이 배경이다. 어떤 사고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빠지게 된 각각의 사람들이 함께 안개속을 헤치고 나가 살아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파락이라는 공간조차 미스터리한데 눈앞을 가로막는 안개와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를 버섯이 자라나는 괴물의 정체가 이야기 내내 공포분위기를 조성한다. 어찌보면 인간들이 그보다 더 미스터리하고 오싹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저 혼자 살겠다고 칼로 찌르고 선동하고 폭력을 휘드르는가 하면 그 와중에도 타인을 배려하고 도우려는 존재도 있다. 무엇보다 전혀 연관없어 보이는 이들이 보이지 않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과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놀라게 되는 미스터리스릴러호러소설!
이야기의 시간적 공간적 배경은 분명 다르지만 산속이나 안개속 같이 어딘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며 스토리가 꽤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독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장마와 더위에 지치는 여름 휴가지에서 읽어도 좋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