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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다면 라이팅클럽에 꼭 참여하시길! 물론 자신이 쓴 자기만의 이야기 한편은 필참!

책제목이 그렇고 또 목차가 그래서 흡사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인가 싶을지도 모르지만 글쓰기를 하며 살아가는 두 모녀의 파란만장한 삶을 들여다보게 되는 소설이다. 자신을 낳고 열일곱살이 되어서야 나타난 엄마를 김작가라고 부를 정도로 엄마와 서먹한 그녀는 늘 글쓰기에 목말라 있어 이 소설에는 그녀가 읽은 책이 종종 인용되고 가끔은 그녀가 쓴 소설도 만나게 된다. 열일곱살이 될때까지 변변한 남자 친구 하나 없는 그녀는 결국 연애 대상을 여자로 바꾸기로 결심하기까지 하는 참으로 개성 만점 캐릭터다.

​면도날을 씹는 다는 소문이 난 R이 멋있다고 생각해 편지를 쓰고 들이대지만 미친년이라는 소리를 듣고 오히려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온 K와 사귀게 되는가 하면 엄마에게 반항하느라 집을 나가보기도 하지만 결국 집으로 돌아오고 마는 그녀! 엄마의 글쓰기 교실에 등장한 터틀넥의 멋진 남자를 짝사랑하게 되지만 엄마에게 한수 밀리게 되는 이야기나 취직을 위해 면접을 보러 다니는 이야기들이 꽤나 흥미진진하고 스릴있게 펼쳐진다. 글쓰기는 묘사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이 소설은 그런 부분에서 만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모녀가 살아가는 배경이 되는 북촌 계동이나 그녀들의 삶이 머리속에 잘 그려진다.

책을 좋아해서 결국 책읽는 남자에게 빠져 동거를 시작해보기도 하지만 그건 자기만의 환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어쩌다 남자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네일아트를 하며 살아가게 되는 그녀의 삶은 어쩐지 글쓰기와는 거리가 먼 삶인듯 보이지만 그녀의 모든 이야기가 글쓰기의 소재이며 글을 쓰게 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하여 결국 글쓰기의 목마름을 라이팅클럽으로 풀어보려 첫수업을 시작하는 날 서울의 엄마로부터 안좋은 소식을 전해듣고 귀국하게 된다. 책 제목이 된 라이팅 클럽은 소설의 거의 마지막에 등장하지만 그 임팩트는 무척 강하다. 마치 신기루 같지만 분명 존재했던 우리 삶의 한 조각처럼!

​눈화장을 하고 다른 사람이 된것처럼 글을 쓰고 야외용튜브속에 들어가 자신이 쓴 글을 큰소리로 읽는 그녀! 이렇듯 개성넘치고 매력적인 그녀와 엄마 김작가, 두 모녀의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 순간이 무척 아쉬웠던 소설! 나는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지 한번쯤 상상해보게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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