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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니의 서재
  • 나를 살리는 다정한 말
  • 수정빛
  • 16,200원 (10%900)
  • 2025-10-22
  • : 4,990

"지금의 나와는 온도가 맞지 않았던, 다정한 말들"



분명 따로 적어둔 문장들을 살펴보면, 나에게 절실히 필요한 말들인데 이상하게도 이 책은 잘 읽히지 않았다. 왜 그럴까 한참을 생각해 본 끝에 도달한 결론은, 지금 내가 서 있는 위치가 어두운 터널 속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는 생존이 먼저다. 그래서 누군가 건네는 말이 귀로도, 머리로도 잘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 어쩌면 이것은 패닉 상태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건네는 다정함과 위로, 공감의 말들이 조금은 멀고, 닿기 어려운 빛처럼 느껴졌다.


여러 날을 거쳐 숨을 조금 고른 후에야, 따로 적어둔 문장들이 하나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제야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닫혀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다랐다.


아마도 이 책은 나의 끓는 온도가 조금 가라앉은 뒤에 다시 읽어야, 문장들이 비로소 가슴으로, 머리로 스며들 것 같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저자가 건넨 다정한 말들로 가득 차 있다. 거창하거나 요란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 스스로에게 되뇌듯 하는 말들을 중심으로 채워져 있다.


마음을 다독이고, 무기력에서 벗어나며, 스스로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어루만져 주는 소박하지만 따뜻한 글들 덕분에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게 만들어 준다.


내 안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나를 다독이며 보듬을 수 있는 힘이 깃든 다정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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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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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하지 않는 연습



지난날을 회고하며 분명히 알게 된 것이 하나 있다. 이 세상엔 장담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 내 인생도, 타인의 인생도, 하물며 내일의 날씨조차도.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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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렇다. 분명 이건 될 거라고 확신했던 일조차, 언제고 틀어질 수 있다는 것을 나 역시 최근 배웠다. 그래서인지 다소 혼란스러움과 함께 '장담하지 말아야겠구나'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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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나는, 누군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하면 일단 딱 하루만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잘 먹고, 잘 자고, 좋아하는 걸 하며 푹 쉬라고 말해 준다. 결국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건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 속의 힘이라는 말과 함께, 힘든 날엔 너무 애쓰지 말고 그저 잘 먹고 잘 자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덧붙여서.

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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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 깊이 공감한다. 더불어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 또한 바로 잘 먹고, 잘 자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할 수 없어 무기력증까지 왔다.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힘은 어쩌면 일상을 제대로 살아내는 일에서 오는 지도 모르겠다. 오늘 힘든 하루를 보냈다면 일단 잘 먹고, 잘 자고, 좋아하는 걸 하면서 푹 쉬는 것부터 해보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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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만 내 편이어도 살아갈 용기가 난다



단 한 사람이라면 된다. 나를 얕게 알고 있는 다수의 사람보다 내 구석구석을 품어 주는 단 한 사람. 나조차 외면하고 싶은 나의 치부를 보고도 꽉 끌어안고 놓지 않는 사람. 맹렬히 다투고 난 후에도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 살아갈 이유를 쥐여주는, 그런 단 한 사람이면 된다.

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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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이유를 쥐여주는, 단 사람. 요즘은 이런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서로 헐뜯는 것뿐만 아니라, 공감력이 떨어지는 사회라 더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는 살아갈 맛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요즘은 부모조차 내 구석구석을 품어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쩌면 위 문장은 그저 이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주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이것만큼 살아갈 힘이 되는 존재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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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행복은 요란하지 않다



진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요란스럽지 않다. 굳이 드러내지 않아도 작은 것에 쉽게 감동하고, 말과 행동에는 여유가 묻어난다. 불편한 상황을 겪어도 그 안에서 긍정할 부분을 찾고 인연을 귀하게 여기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안다.

1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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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진짜 행복한 사람은 조용하다.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하고, 감사할 줄 알며, 작은 것에 감동하고, 말과 행동에 여유가 묻어나 그 자체로 편안해 보인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 곁에 진짜 행복을 누리는 사람은 잘 눈에 띄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짜 행복을 찾고 싶다면, 일단 내 주변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보자. 당신도 찐 행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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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속에서 찾은 자유



남들의 잣대와 참견은 발설한 이의 주관적인 몫일 뿐, 인간의 삶을 단정 짓는 답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난 후부터는 필요 없는 만남을 줄이고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에 정성을 쏟고 있다. 애써 고독을 피해 왔던 날들을 등지고, 고독안에서 자유를 누비는 특권을 쥐게 되었다.

1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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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나도 누군가와 어울리는 것, 관계를 맺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그래선지 남들의 잣대와 참견을 완전히 무시하지 못하고 살았었다.


그런데 이런저런 일을 겪고 실제로 타인의 불필요한 말에서 멀어져 생활해 보면서 확실히 알았다. 그건 그 사람의 의견일 뿐이고 실제 내 삶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말이다.


고독, 침묵과 같은 단어들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보다 조금 친해져보기를 추천한다. 그 시간 잠시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다보면 마음의 여유와 자유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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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면 위험한 사람



꼭 기억하자. 그 사람의 폭력적이고도 병적인 요소를 과도한 연민으로 아름답게 포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세상엔 내가 병들고 곪으면서까지 지켜 내야 할 타인은 없다는 것을.

2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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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 공감하는 동시에 꼭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문장이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끔 자신을 희생하고 소모하면서까지 타인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세상엔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그러니 가장 먼저 나를 지키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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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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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하루 만에 뚝딱 읽고 말았을 책을, 금번에는 며칠에 걸쳐 긴 시간을 읽으며 겨우 완독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던 중이라 마음에, 머리에 바로 꽂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도 책의 온도와 내 마음의 온도가 맞지 않아 시간차가 벌어진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럼에도 습관처럼 멈칫하게 되는 포인트의 글감들은 따로 적어 두었는데, 오늘 글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뒤늦게 다시 글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진짜 중요하게 여겨야할 포인트들을 반복적으로 읽으며 가슴에 새겼다. 그러면서 현재 내가 되찾아야 할 일상과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분주하게 찾기 시작했다.


더불어 최근 내가 그토록 분노하고 허망하고 공허함을 느꼈던 이유도 찾을 수 있었는데, 어쩌면 쫓기듯 사는 일상 속에서 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것에서 첫 번째 멘붕, 은연중에 스며든 타인의 말과 행동에서 얻은 상처에서 두 번째 멘붕, 내 편에서 진정으로 위로를 주는 사람이 없어서 세 번째 멘붕을 겪었던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제는 상황을 정리하고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 한다. 그러다 보면 저자가 건넨 다정한 말이 언젠가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날이 있으리라 본다.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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