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커피 마시며 책 읽는 시간
  •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12,420원 (10%690)
  • 2007-10-30
  • : 12,762

2017년 꽃이 필 때 이 책을 구입하고 하루에 조금씩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한번에 다 읽어버릴 책이 아니었기에 마음의 명상을 하며 생각하고 곱씹으며 읽어나갔다.

블로그에 마음에 와 닿는 몇편의 시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다 필사를 시작했다. 타자를 치면 매우 빠른 것이 직접 쓰려니 하루 한 두 페이지를 적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인류의 교사’ ‘러시아의 대문호’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는 다양한 수식어에 어색하지 않는 이름 톨스토이

그는 인생의 황혼, 마지막 몇년 동안 책 한권을 책상에 두고 가족들과 가까운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 주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죽기 직전에도 침대로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살면서 가장 필요하고 유익한 내용을 담은 모음집을 만들 계획이 있네.”라고 체르트코프에게 보낸 편지에 밝히고 있듯이 그 책은 바로 톨스토이가 소설 쓰기를 멈추고 생애 마지막 독자들에게 남긴 편지였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아마도 그래서 이 책에는 삶 보다 죽음에 대한 명상이 담겨있는지도 모르겠다. 성경의 인물 솔로몬, 가장 지혜의 왕이자 가장 많은 부와 권력, 명예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했던 그가 남긴 것도 잠언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집약적으로 표현한 말은 바로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였다. ‘다 이루었다’가 아니었다.

다 가졌지만 결국 인생의 마지막에 우리는 움켜진 손을 모두 놓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죽음을 임박하지 않고서는 늘 생각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것이 당연하고 또 그것이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잠이 들 때, 이것이 마지막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면 무서워서 잠을 자는 게 두렵지는 않겠는가

1902년 톨스토이는 폐렴과 장티푸스로 몇 달 동안이나 사경을 헤맸다고 한다. 그 시절 항생제가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죽음과 매우 가까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기적처럼 질병으로부터 벗어났던 그는 그 기적을 통해 날마다 좋은 글을 읽는 것이 축복임을 깨달았다. 좋은 습관의 필요함도 깨달았다. 그래서 그 이후 명상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이 마지막 편지에는 생 그 모든 것이 담겨있다.

인간의 행복, 사랑, 말, 행동, 진리, 거짓, 영혼, 믿음, 노동, 고통, 학문, 분노, 오만, 신 그리고 삶과 죽음.

그리고 자신의 삶 전체를 통해 경험했던 인생에서 깨달은 지혜를 책 한권으로 담았다.

아직 이 책 읽기는 끝나지 않았다.그래서 독후활동을 해야하나 잠시 망설였지만..해가 지나기 전에 독후정리는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옮긴다. 이 책은  아마도 서재 가까운 부분에 꽂아두고 심심할 때마다 펼쳐보게 될 것이다.



*노력


쉴 새 없이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라.

여기에 인생의 참된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어떻게 계속해서 앞으로만 나아갈 것인가.

그것은 오직 노력에 의해서 가능하다.

노력없이는 결코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없다.


이것은 결국 악으로부터 벗어나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귀 기울여 들으라


작은 선행이 우리의 모습을 결정한다.

따라서 진정으로 사소한 일이란 없다.

인생은 작고 사소한

눈에 뜨이지조차 않는 일들로 이루어진다.


좋은 말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사랑이라는

커다란 나무가 자라날 것이다.


확신하지 못한다면 말하거나 행동하지 말라.

이는 아주 중요한 원칙이다.


무언가 성취하려면 노력해야 한다.

가장 힘들고도 중요한 노력은 떠들어대지 않는 것이다.


귀 기울여 들으라.

그리고 아주 조금만 말하라.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노동


얼마나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일하는가를 기준으로

사람을 존경해야 한다.

게으르고 부유한 이들이 존경받는 반면,

농부나 기술자처럼 노동하는 이들은 존경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진리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가르쳐주는

여러 스승을 만난다.

공부는 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적 능력을 타고난 덕분에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

어떻게 착한 삶을 살고

어떻게 나쁜 길로 접어들지 않을지 말이다.


학문의 종류는 끝없이 많다.

무엇이 착한 것이고

무엇이 삶의 목표인지

알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 없다.


오늘날에는 공부할 만한 지식이 넘치도록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능력은 줄고 인생은 짧아져

가장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조차 배우기 어렵다.


독자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쓸데없는 독서를 줄일 수 있다.

너무 많이 읽는 것을 해롭다.

내가 만나본 위대한 사상가들은

적게 읽는 이들이었다.


나쁜 책은 아무리 조금 읽어도 해롭다.

좋은 책은 아무리 많이 읽어도 부족하다.

나쁜 책은 정신의 독약이나 다름없다.


성스러운 진리는

학자가 쓴 해롭고 잘못된 책보다는

무식한 이 혹은 어린아이의 말을 통해

더 자주 드러난다.


  • 스스로 살피라


  • 소박한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은

    지하에서 햇살로 올라오는 것과 같다.

    더 많이 오를수록 더 많은 빛을 볼 수 있다.


    내면의 나에 대해 생각하면 할수록

    자신이 작게 느껴져 겸손할 수 있다.

    스스로를 살피라.

    그러면 지혜를 얻을 것이다.

  • 행복은 당신 안에

  •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이미

    모두 주어졌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진정한 행복의 원천은 우리들 가슴에 있다.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은 어리석다.

    이는 마치 늘 품고 다니는 어린 양을 두리번거리며 찾는 것이다.


    첫째가는 지혜는 자신을 아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둘째가는 미덕은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인데 이것 또한 어렵다.


    자신만을 사랑한다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다.

    남들을 위해 살라.

    그러면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다.


    불행한 이여 어디서 방황하는가?

    더 나은 삶을 찾아 헤매는가?

    당신은 도망치고 있다.

    행복은 정작 당신 안에 있는데 말이다.


    자기 안에 없는 행복은 다른 어디에도 없다.

    행복은 타인을 사랑하는 능력이다.


    기뻐하라! 즐거워하라!

    삶의 목표는 기쁨이다.

    하늘, 태양, 별 , 풀, 나무, 동물,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기쁨을 느껴야 한다.

    어린아이처럼 늘 즐거워하도록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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