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아! 이제 씻자".
" oo아! 책상에 앉으면 어떨까?"
"나를 내버려둬.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그래 알았다. 지금부터 너의 일에 관여 안할께."
엇그제 딸아이와 나눈 대화다. 진정으로 딸아이 스스로 생각해서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잔소리하고 관여하니까 해야지 했다가도 하기 싫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 어느새 잔소리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흠칫하고 놀랐다.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하고자 하는 일을 했을 때 기쁘고 스스로 생각하고 다듬어서 무엇인가 해냈을때 그 성취감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의 7일 전쟁>에서 나오는 아이들도 스스로 생각하고 작전을 짜고 생각을 나누어 한 반의 남자아이들이 모두 해방구를 만들어 그곳에서 서로 협력하고 규칙을 만들고 자기가 잘하는 무분을 스스로 하면서 7일간 어른들과 싸운다. 겉으로는 온화하고, 사랑하고, 사회에서 존경받고 엘리트들처럼 살아가는 두 얼굴의 어른들. 이들에게 통쾌하게 복수도 해준다. 어른들은 자신들이 잘 못된 짓을 하면서 아이들한테는 어른의 말을 잘 듣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이중 인격을 가지고 있다. 많은 빚을 지고 나쁜짓을 한 친구를 구해주고 다시 세상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준다. 처음 책을 잡고나서 쭉~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 책을 덥고 나서 어른도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말하고자 하는 부분이 중후하고 무거운 감이 있으나 청소년들이 읽었을때, 가슴속을 시원하게 해줄 수 있고, 마음속의 응어리를 풀 수 있으며, 아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엉클어진 속 마음을 시원하게 풀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