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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많이 사랑하고 싶습니다.

안철수. 그를 뭐라고 칭할 수 있을까?

사진에 보이는 선한 인상처럼 그의 책을 읽어보면.. 그는 정말 善한 사람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의대에 바친 세월만 14년인데.. 자기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이 척박한 IT 세계에 발을 담구신 철수형(?) 완전 존경합니다.ㅠ.ㅠ

책은 그가 틈틈이 써 놓은 글들은 모은 형식인데..

같은 IT인이지 그가 얘기하는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찾을 수 있었다.
(하긴 IT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많은 부분을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다.)

언제가 '열심히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 보면 그 내용은 쓸모없는 것이 되었지만, 치열하게 살았던 의과대학 시절의 삶의 태도가 지금도 내 피속에 흐르고 있고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중에 어떻게 쓰일 것인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맡은 일을 어떠한 태도로 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식은 사라지지만 삶의 태도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한마디로 '혼이 있는 개발자'가 되었으면 한다. 누구나 개발자는 될 수 있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주어진 일이고 직업이기에 하다는 자세보다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장이'기질이 있어야 한다. 도자기는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백자나 청자는 아무나 만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전공한 분야는 의학 연구 분야였는데, 그 분야에서 인정받는 길은 유명한 외국 저널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이었다.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잠자리에 들어 하루를 정리하는데 문득 이러한 생각이 들었다. 내 경쟁 상대들은 세계 각국의 실험실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이다. 내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도 미국에 있는 내 경쟁자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초조함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고 잠을 이룰수가 없었다. 결국 밤중에 일어나서 책을 뒤적이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잠을 줄여가면서 열심히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미래의 경쟁자들을 의식하면서 말이다.

지금 나에게 과연 필요한게 무엇일까?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면..

이 책이 찌는듯한 이 무더위속에 무력해져만 가는 자기 자신을 다잡게 해 줄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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