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크리스토프 그랑제의 <미세레레>를 읽기 시작했다. 저자보다도 역자에 대한 신뢰 때문에 고른 책이다.
책 제목이 된 그레고리오 알레그리의 성가 <미세레레>를 검색해 보다가 위키피디아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읽었다.
미세레레(Miserere mei, Deus, 주여 나를 가여이 여기소서)는 1630년대에 시스티나 성당에서 아침기도 때 쓰기 위해 작곡된 곡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티칸에서는 이 곡의 악보를 옮겨 적거나 다른 곳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고 위반했을 때에는 파문이라는 극딜로 대응했다. 그래서 신비에 싸인 곡으로 명성이 드높았는데, 1770년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라는 열네 살 소년이 아버지랑 로마에 놀러갔다가 두번 듣고는 홀라당 외워서 악보로 만들어 버렸다는 이야기다.
지금 유튜브에서 듣는데 참 아름답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