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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피움
  • 마미야 형제
  • 에쿠니 가오리
  • 8,550원 (10%470)
  • 2007-02-27
  • : 1,466

책이라기보다 그 세계를 지니고 다닌다는 것을, 둘이 있으면 잘 알게 된다.

피차 상대방이 갖고 있는 책은 물체로밖에 보지 않지만,

자신의 책에는 이미 익숙한 인물이며 풍경들이 가득 차 있고,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이어지는 길처럼 생각된다.

p103-104

한권을 책을 내기위하여,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그 곳에 담아낸다.

그러니, 책은 한명의 사람이고, 하나의 인생이고, 하나의 세계이다.

그만큼, 책을 읽는 다는 것은 많은 것을 배운다는 것이다.

 

 

멋진 취향이 엿보이는 양복과 넥타이, 잘 닦인 구두

하지만 이 사람은 지금 일주일 단위로 빌리는 맨션에 살고 있다.

아키노부는 생각했다.

곤경이란,

남이 봐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p221

눈으로 보고 알 수 없듯, 이해도 못하겠지.

 

 

"하지만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미움에서는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아요."

p266

 

 

  마미야 형제, 읽은지 딱 한달이 됬다. 왜 진작에 포스팅하지 않고 미뤘던 걸까, 전반적인 스토리만 생각날뿐, 내가 왜 이 글귀를 선택해 놨는지, 그 세세함은 증발해 버렸다. 에쿠니가오리 소설을 이로써 한동안은 만나지 않을 예정이다. 감정을 섬세하게, 그것도 담담하게 풀어내는게 편안하긴 하지만, 왠지 우울증 걸릴 것 같다. 그래도, 책은 재밌으니, 뭐..ㅎㅎ

  마미야 형제는 남이 보기엔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얼굴도 몸매도 취향도 스타일도 다 어리숙한 형제다. 둘은 생긴것도 성격도 다르지만 취미는 같아 둘이서 즐겁게 온종일을 보낼 수 있는 그런 형제다. 그런 형제에 관한 이야기. 남이 보는 그들과 그들 스스로가 생활하는 모습이 동시에 들어가 있다. 남이 봐선 결코 알 수 없는 곤경과 같이, 남이 결코 알 수 없는 자신을 가진 형제. 형제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그렇다. 진짜 자기 자신의 모습은 나 혼자만 알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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