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어떤 공감
  •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
  • 피유진
  • 16,200원 (10%900)
  • 2020-07-27
  • : 718
나는 평소에 영어공부를 하는 편은 아니다. 꾸준히 노력할만큼 내게 필요한 분야가 아닌 탓도 있다. 하지만 자녀를 기르기 시작하면서, 아이만큼은 나처럼 실패로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욕심이 영어공부법에 욕심을 내는지도 모르겠다.

필요한 책을 구매하면서, 적립금 때문에 어떤 책을 사볼까 고르다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알라딘에서 5만원 이상의 책을 구매하면 추가 적립금이 있는데, 이게 참 유혹적이다) 그에 따라 추가로 구매한 책은 저자 피유진 씨의 <오늘 하루도 걱정 없이, 영어>. 으레 그렇듯, 구매하기 전에 미리보기로 먼저 저자의 서문과 책사용법, 목차를 살펴본다. 10년간 저자가 학생들과 소통하며 영어공부법에 고민한 흔적을 느낄 수 있을만큼 자세한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어딘가 슬며시 따뜻한 느낌이 인다. 우리나라의 영어 공부는 일반적인 공부와는 너무도 다르고, 범위도 넓고 다양해서 어려운 하나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다. 그만큼 온 국민이 영어공부에 열을 내면서도,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영어회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 어려운 것은 참 우습고도 안타까운 현상이다.

이 책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목차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개인적으로 주제별로 다시 묶어보았다. 그에 따라 순서는 실제 책과는 약간 다르다.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개인적인 희망사항으로는 주제별로 분류해줬더라면 더 쉽게 읽혔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책 사용법에 적힌 저자의 말대로 일단 한번 읽어본 후, 본인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읽기를 권장한다.


1. 10년간의 기록 (학생들로부터 들은 영어공부에 관한 다양한 질의응답 26개-괄호안은 목차순 번호)
1) 마음가짐(20, 13, 23)
2) 영어공부에 관한 의구심(1,2,8,9,10,12,14,24)
3) 단어공부(11,21)
4) 패턴(7)
5) 문법(15,18,19)
6) 팝송,드라마,영화 공부법(25,26)
7) 영어목적별 공부(3,4,5,6,16,17,22)

2. 저자만의 영어학습방법 총정리
1) 읽기(원서와 오디오북, 직독직해방법과 속독, 영어작문과 영어일기쓰기, 필사,잡지, 영어신문, 뉴스)
2) 쉐도잉 (드라마, 영어 스크립트 특훈, 테드 강의)
3) 영어단어
4) 영어발음
5) 영어문법
6) 영어사전, 영영사전
7) 영어말하기

​3. 저자의 개인적인 영어공부 일화


이 책은 저자가 1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동안 저자 또한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정리한 것들을 분야별로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무작정 듣거나 외우는 방식이 아니라, 영역별로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는 방법들은 설득력있게 읽힌다. 물론 알파벳부터 외우기 시작하는 쌩초보자를 대상으로 하는 책은 아니고, 영어공부는 해봤지만 공부의 방향을 정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책의 두께만큼 영어공부 방법도 분야별로 다양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사실 영어공부법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공부법은 다양하고, 저자가 정리한 QnA처럼 목적이나 대상 및 수준에 따라서도 달라져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이 책도 맘에 들지 어떨지는 모르는 일이다.

개인적으로는 원서읽기에 중점을 두고 읽었는데, 원서고르기 팁이라던가, 수준별 추천도서, 오디오북 활용 등을 읽으면서 공부의 영역을 하나의 수단에 한정짓지 말고 거미줄처럼 퍼져나가도록 자신의 공부방법을 넓혀나가는 방식으로 적용해볼까 생각하게 되었다. (경제적 사정이 허락하는 한 말이다.)

그래, 영어공부를 한번쯤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시중에 나온 영어책들을 보고 있으면 어떤 흐름 같은 것이 존재한다. 마치 패션에 대한 유행처럼 나타났다 스러지지 않았던가. 그 흐름에 따라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다 보면 세월만 흘러갈지도 모른다. (물론 그중에서 성공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겠지만) 또 앞으로 어떤 영어공부법이 나올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정말이지, 공부는 하면 할수록 끝이 없는 건 사실이지 싶다.

중요한 건 하나라도 제대로 꾸준히 정진해내가는 것이다. 이건 영어공부가 아니라, 공부든 일이든 살아나가는 것이든 온갖 것들에 대하여 적용되는 기준점이라 생각한다.

영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자녀가 있다면 한번쯤은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영어를 포기한 사람이 있다면 그분께도 한번쯤 이런 책도 있다고, 당신도 힘을 내시길, 하고 선물해보고 싶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직하고 꾸준한 노력만이 소용 있을 뿐입니다. 극적인 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그만큼 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번의 기회보다는 사소하고 꾸준한 노력이 현재를 조금씩 바꿉니다.
그러니 동기를 부여할 방법을 찾기보다는 행동을 먼저 해보세요.
행동 뒤에 동기가 따라오기도 합니다.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때까지 계속 기다린다면,
그 순간은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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