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JUNG World
  • 검의 계승자 1
  • 미쿠니 쓰즈코
  • 15,120원 (10%840)
  • 2024-11-20
  • : 55


기사라기 다이고는 친구 루이와 여행을 하기 위해 깊은 밤 숲에 들어갔다가 기이한 목소리를 듣고 관문지기석이라 불리는 돌에 걸린 금줄을 끊고 만다. 그 때문에 요괴가 인간 세계로 넘어오게 되고, 관문지기 집안의 후손인 다이고는 이계의 관문지기인 우타키와 힘을 합쳐 요괴들을 무찌르기 시작한다. 만화를 봐도 그렇지만 일본은 서사를 굉장히 촘촘하게 잘 쌓는 특기가 있는 것 같다. 이 책도 처음에 여러 가지 의문점이 들도록 여기저기에 복선들을 깔아놓으면서도 이야기를 빠르게 잘 진행하고 있다.

질투, 공포처럼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요괴들이 부추겨서 인간을 잡아먹는 것도 어찌 보면 평범한 클리셰이긴 한데 이야기로 잘 버무려져서 읽는 재미가 있고, 하늘이 흔들린다고 묘한 긴장감을 조성했다가 괜찮은 걸 확인해서 안심시키는가 싶더니 이내 그게 아니라는 걸 알리는 등 긴장감 조성도 잘 조절되어서 또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이야기가 좀 재밌다.ㅋㅋ 우타키는 요괴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다이고는 친구 루이가 외눈박이 요괴에게 잡아먹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각자의 목표를 가지고 요괴 퇴치라는 한 가지 사명에 집중한다. 1권은 아직 이야기의 너무 전반부여서 풀리지 않은 것들인 많은데 앞으로 둘이 어떤 우정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책을 읽다 보면 이건 왜? 하면서 궁금해지는 부분이 많은데 그만큼 작가님이 복선을 잘 깔아두신 것 같다. 예를 들어 유령이라고 하면 유독 싫어하는 우타키. 왜 우타키는 유령이라고 하면 싫어하는지, 왜 한때 인간이었다고 하면서 이계에서 경계를 지키고 있는지. 관문지기석은 도대체 누가 깬 건지(인간이 깼을 거라고 추측하는데 그래서 더 궁금해진다). 다이고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는데 선조 때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1권을 재밌게 읽었다면 다음 편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을 듯하다. 나도 2권이 언제 나오려나 벌써 기다리게 된다.ㅎㅎ


+) 제목들을 참 잘 지었다. 소설 속 이야기들은 이계, 관문지기석가 깨진 수수께끼, 요괴들이 인간 세계로 넘어와서 생기는 일들, 요괴와 얽히며 등장하는 인문들의 서사, 다이고 집안에 숨겨진 이야기, 이계 관문지기인 우타키에 대한 복선 등등 굉장히 여러 가지가 얽혀 있는데 제목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을 파악하고 읽는 데 무척 좋았다.ㅎㅎ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