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는 내가 한나에 대한 기억들과 작별을하기는 했지만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님을 알고 있다. 한나 이후로 나는 그 누구에게도 굴욕을 당하거나 굴종을 인내하지도않겠다. 모든 죄책감을 내게로 돌리거나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겠다. 상실의 아픔을 가져올 만큼의 사랑은 이제 더 이상 하지않겠다-당시 이런 것들을 뚜렷이 생각하지는 못했지만 마음속으로는 -단호하게 느끼고 있었다.- P95
어느 것도 힘들 게 없었다. 모든 것은 쉬웠고 모든 것은 가벼웠다. 어쩌면 그 때문에 기억의 보퉁이가 그렇게 조그만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 생각에만 작은 걸까? - P95
나는 또 나를 향한 것이든 남을 향한것이든 간에 애정이 담긴 조그만 제스처에도 목이 메어오던 것을 기억한다. 때로는 영화의 한 장면만 봐도 그랬다. 매정함과극단적인 감상성의 이 같은 병존은 나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했다.- P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