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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님의 서재
장우 캐릭터 잘 살린 이재욱

"...기차역."
그의 말을 놓칠세라 저마다 귀를 쫑긋기울였다. 은섭은 지나간 어느 하루의 기억을 담담히 꺼내놓았다.
기차역에서 해원이를 봤어. 가을 새벽이었고, 플랫폼에 단풍나무가 있었고, 그 옆에 해원이가 서 있었어. 그리고 기차가철길을 따라 들어왔지."
장우가 약간 얼빠진 얼굴로 되풀이했다.
기차가 철길을 따라..."
"옹, 무궁화기차였어."
"그래서?"
"뭐가 그래서야. 새벽 기차가 멈춘 곳에 해원이가 서 있었다니까. 그런데 어떻게 안 반해은섭은 다 말했다는 듯이 좌중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이해됐을 거라는 투로 한동안 침묵이 흐른 뒤 장우가 박대표 쪽으로 몸을 기울이며 수군거렸다.
"무궁화기차가 잘못한 걸까요."
"내 보기엔 단풍나무 비중이 더 크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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