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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님의 서재

우리는 사진을 찍었고, 해변을 조금 거닐었다. 나는 조금감상적인 마음이 되었는데, 더 이상 낮이 아니지만 아직 밤도 아닌 미확정의 시간대가 육지와 바다의 경계선을 그었다 지우는 파도의 철썩이는 소리가 그렇게 만든 것이 틀림없었다. 머지않아 어둠이 몰려오면 보랏빛이 되었다가 검게물들 테지만, 아직은 사방이 핑크빛으로 가득했고 그 사이사이 부드러운 오렌지빛이 깃들어 있었다. 그 놀라운 장관,
사람들의 마음을 휘저어놓는 시간과 시간의 경계를 언니와개리의 친구 그리고 나는 모래밭 위에 앉아 넋을 놓은 채바라보았고, 개리는 밀려오는 파도 쪽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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