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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레님의 서재

옥희에게 남자로 보이기 위해, 정호는 부자가 되어야 했다. 그들처럼 옥희의 시간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옥희의 존중을 얻기 위해서였다. 이 생각은 하나의 커다란 계시처럼 다가왔다. 지금껏 정호는 오직 살아남는 것, 그리고최소한의 아늑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해 왔다. 하지만 이제그는 충분히 먹고살 만한 식량을 가진 사람들이 왜 그 이상의 돈에집착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 때문이 아니라, 사회의 인정과 검증을 갈망해서였다.- P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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