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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그리고 엿보기

정준희의 해쉬태그라는 저널리즘 비평 프로그램에서 조국흑서?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책이 베스트셀러에 올라왔다는 말을 들으니 이 따위 책에 어떤 평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좀 생겼다. 대충 보니 다행히 낯 익은 아이디는 없더라. ㅋㅋㅋㅋ  


좀 의외인 것은 진중권과 서민에게 꼬박꼬박 선생님을 붙이는 사람들이 꽤 많다라는 거.... 


SNS를 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막말 수준은 익히 알려져 있는 바 

죽음을 조롱하고, 기레기들의 기사에 호응하며 가정의 가정의 가정으로 끄적인 글 따위가 

올드 미디어에 따옴표로 허구헌날 인용되는 것을 낙으로 사는 인간들 아닌가 싶거늘. 

모든 문제 전문가도 아니면서 잘못된 정보와 편견, 진영논리에 늘 저주를 퍼붓던 그 뇌가 진영논리에서 허우적 거리는 모습에 등 돌린지 꽤 오래 되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꽤 있구나.  그래서 계속 저러고 있구나. 이해가 좀 되었다. 

한 때는 이성과 논리 최후의 보루쯤 생각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사람은 마지막 모습이 진짜 모습에 가깝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변희재에게 토론이 발리자 자리를 박차고 나갔던 진씨의 모습마냥 

이 시대에서 깔끔하게 퇴장하지 못하는 키보드워리어의 퇴행 덕에, 

내 책장에 있던 진씨의 책들은 애꿋게도 빛바랜 종이보다 더 후줄근하게 보인다. 


예전에는 별로였던 김어준과 유시민은 날로 업그레이드가 되어 가는데 말야..  

공지영의 추태이라던가... 시대를 못 쫓아가는 홍세화라던가...  

(요즘 관심이 없어서 김규항, 박노자, 강준만 등등 뭐하는지 모르겄음) 

20세기 마지막쯤에 진보의 씨앗을 마구 뿌렸던 사람들의 여러 삶의 궤적를 보면 씁쓸하면서도 

그 떄는 그때고 지금은 또 새로운 인물들이 어우러지면서 만들어가는게 맞다 싶다. 


모두가 변하고 세상도 변하는데..아무데나 선생님 붙이는거 .... 20년 전에 시간이 멈췄나? 

얼렁 새 선생님을 찾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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