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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가난한 사람들, (석영중 옮김, 열린책들)>읽기로 시작한 도스또옙스끼 전집읽기를
2011년 10월 6일자로 모두 마쳤다. 쉬엄쉬엄 시간나는대로, 중간중간 다른 책들을 읽느라
시간이 꽤 걸렸다. 전집목록의 마지막 2작품, <미성년 (상,하)>과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 (상,하)>는 어떤 이유로 1년이상을 묵혀두었다. 아껴서, 전집통독의 시점을 유예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상처받은 사람들>, <지하로부터의 수기>, <죄와 벌>, <악령>, <카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은
무한반복 다시읽기를 하기로 한다. 특히 <지하로부터의 수기>.

책읽기는 계속된다.
아라비안나이트 (전8권, 동서문화사, 1969)과 自作 <뒤마전집>을 읽는 중이다.
기껏 구할 수 있는 뒤마의 작품이 현재로선 <몽테크리스토백작>,<삼총사>,
<여왕마고>,<검은튤립> 정도지만..
(담달쯤, 自作 <발자크전집>읽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시중에 구할 수 있는 발자크의 책을 꼽아보니, 대략 10권쯤이다.)

잡설.
도스토전집읽기를 하는 동안, 해당 출판사의 들쭉날쭉한 정책 탓인지
<도스또옙스키 전집>이란 것은 어물쩡 폐간되었고, 그것은 동 출판사의
세계문학전집 리스트에 되는대로 끼워져 시판 중이다. 안타깝다.
70년대 초반에 나온 정음사판 <도스또옙스끼 전집, 전8권>을 헌책방을 통해 구하여 병행해서 읽었다.
2단 세로쓰기의 글자의 빽빽함이 오히려 책읽기의 집중력을 높여주는 경우가 많다.
또, 나온지 백년 이상이 된 책들은 깨알같은 글자가 박힌 2단 세로쓰기로 읽는 맛이
한결, 아주 한결 좋다, 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때때로, 이즈음 유행하는 세계문학 시리즈 책을 들춰보면 대개 덩치만
큰 서체를 벙벙한 자간과 행간으로 배열해 멀대같은 멋, 공갈빵같은 맛이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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