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행복해야 집사도 행복해
biana 2024/08/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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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고양이로 키우는 법
- 소피 콜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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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0
- : 361
아침에 눈을 뜨면 고양이가 보이는 삶은 큰 축복이다. 오늘도 내 곁에서 무방비한 상태로 평화롭게 누워 있는 내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문득 묻고 싶어진다.
‘넌 지금 행복하니? 밖에서 살 때보다 행복해?’
코코가 집에 온 지 어느덧 618일째다. 우리집에 오기 전 코코는 아파트 화단에서 태어나 5년을 밖에서 살았다.
길에 살던 코코를 아침 저녁으로 보살피던 나도 코코를 입양하고 여러모로 안심이 되고 코코를 케어하는 것이 편해졌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누리던 것들을 빼앗긴 코코가 심심하고 지루하진 않을까 걱정이 될 때가 있다.
항상 같은 놀이, 점점 무성의하게 흔드는 낚싯대로 코코를 대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이럴 때는 책을 통해 도움을 얻고, 내 집사력 전반을 점검해보아야 할 때!
“행복한 고양이로 키우는 법“이란 제목을 보고 이 책을 펼치지 않을 집사가 있을까? 책을 펼치면 선물처럼 쏟아지는 귀여운 고양이 그림들에 눈이 핑핑 돌아가서 처음에는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책을 후루룩 넘기며 귀여운 고양이들을 한번씩 눈에 담은 뒤 독서 시작.
실제본으로 시원하게 쫙쫙 펴지는 이 책은, 하나의 큰 주제를 왼쪽 페이지 + 오른쪽 페이지 2쪽에 배치해 한 눈에 읽고 파악하기 쉽게 되어있다. 제목과 같이 정말 어떤 특정 기술을 익히는 매뉴얼 북 같달까? 요리할 때 레시피를 곁에 두고 틈틈이 들여다보고 참고하는 것처럼, 이 책도 시도해보고 싶은 방법을 고양이 옆에 펼쳐두고 계속 참고해 읽기 참 좋다.
번역서라 그런지 국내에는 생소한, 새로운 놀이방법도 소개가 많이 되어 있었다. 특히 모빌놀이나 연못놀이는 생각해보지 못한 놀이라서 ’조만간 꼭 해봐야지‘ 다짐. 골판지로 나무그루터기 만들어주는 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날을 잡아 따라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꼼꼼히 책을 읽으면서 순서대로 정독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우리 고양이의 행복을 위해 최소한 1가지를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랜덤으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실천해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놀이방법만 실려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고양이의 특성과 생애주기, 먹이와 관련된 내용도 있어서 고양이의 삶 전반에 대해 체크하고 점검해보기 좋았다.
그 동안 멋진 집사가 되기 위해 여러가지 고양이 책을 읽어보았다 자부했지만, 새 책을 읽어보고 아직 내가 모르는 것이 많구나 실감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캣닙과 개다래나무(마따따비)는 잘 알고 있었지만, 분홍괴불나무의 존재는 전혀 몰랐었다. 역시 백점짜리 고양이 집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
드디어 내 책장 ‘고양이 코너’에 새 책을 추가. 책이 아담한 크기의 양장책인데다 일러스트가 하도 예뻐서 다른 고양이집사들 선물용으로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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