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의 제목만 보고는 모성 환상을 깨부수는 이야기일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아직 내게는 좀 먼 이야기이다보니 정독을 하진 않았고 빠르게 뼈대 위주로 읽었는데, 생각보다 현실적이고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3명의 저자가 돌아가며 자신의 육아 경험을 풀어놓는데, 정말 솔직하다. 조금은 각오를 하고 읽어야 할 텐데, 그렇게 직면한 만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임신, 출산, 육아를 앞둔 여성들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좋겠다. 많은 경우 굳이 이런 현실을 알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알아봤자 괴롭고, 피할 방법도 없는데 더 괴로워만지기 때문이다. 안타깝고, 웃픈 일이다. 그러나 그런다고 힘든 게 안 힘들어지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알고 덤비는 게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