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면 특히나 좋았던 기억보다 헤매고 힘든 기억들도 많은 것이 현실인데.. 왜인지 대부분 좋았던 것만 얘기하려고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과감히 자신의 '삽질한 경험'들을 모아 책을 낸 것이 인상적이다. 나아가 그 흑역사 같은 이야기를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고, 그 엉망이 되어가는 순간순간에도 무언가를 챙겨가는 그 정신! 그러한 태도는 참으로 멋지다. 에피소드 하나하나도 주옥같고 유머가 살아있어 읽는 재미가 있다. 사진을 집어넣기 힘들 정도로 꽉꽉 채워넣은 에피소드 부자의 내공이 느껴졌다. 특히 장거리 야간버스! 일본 도쿄-오사카 야간버스가 그렇게 좋다니.. 언젠가 꼭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ㅎㅎ 부제에 '알아두면 쓸데있는 여행에세이'라고 되어있는데 정말 은근히 그런 꿀팁으로 가득하기도 한 책.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