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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서재
  • 아이엠 러브
  • 루카 구아다그니노 감독
  • 19,800원 (10%200)
  • 2011-08-12
  • : 156
초반부 쯤엔 세상 따분한 영화인 줄 알았더니만 (유치한 제목도 편견에 한 몫 했다) 그게 다 정교하고도 지난한 빌드업 과정이었네. 성대하게 분출하는 마지막 악장을 향해 걸음을 밟아 나아가는 무슨 교향곡처럼... 외도 상대가 아들의 친구라는 설정, 살과 섹스(정말이지 인간의 살갗과 주름, 점, 털, 땀, 몸의 굴곡과 그 움직임이 따사로운 햇살 아래 참 곱게도 나온다), 북부 이탈리아의 도시와 거리, 자연 풍광, 고풍스런 실내 공간, 요리, 의상과 소품, 적재적소에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아름다운 배경 음악까지- 온갖 화려하고 자극적인 것들의 향연으로 뇌가 얼얼하다. (그 중에서도 핵심은 요리- 이 영화는 요리로 인해 촉발되었다가 요리로 인해 파국을 맞는다) 진동하는 이탈리아의 향취, 그 관능적이고 탐미적이고 감각적인 이태리 갬성에 제대로 넉다운 되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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