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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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이야기
방명록
  • 바스티안  2003-11-14 01:50
  • 이 쪽엔 박하 향기가 나는 납작한 박하 사탕이 있었다. 그리고 저 쪽엔 말갛게 설탕을 입힌, 말랑말랑하고 커다란 검드롭스, 쟁반에는 조그만 초콜릿 알사탕, 그 뒤에 있는 상자에는 입에 넣으면 흐뭇하게 빰이 불룩해지는 굵직굵직한 눈깔사탕이 있었다. 단단하고 반들반들하게 짙은 암갈색 설탕 옷을 입힌 땅콩을 위그든 씨는 조그마한 주걱으로 떠서 팔았는데, 두 주걱에 1센트였다. 물론 감초 과자도 있었다. 그것은, 베어 문 채로 입 안에서 녹여 먹으면, 꽤 오래 우물거리며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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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국어책에 나온 '이해의 선물'이란 에세이의 한 대목입니다.
    저는 대형서점에서건 헌책방에서건 인터넷서점에서건
    책장 앞에 서서 책장을 지그시 보고 있으면
    책 한권 한권이 형형색색의 맛과 향을 지닌 사탕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사탕가게를 하나 차렸습니다. *^^*
    제가 하나 하나 맛보았거나 맛보려고 모아두는 사탕알들
    어쩌면
    당신 눈에 들지도
    입맛에 맞을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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