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오즈, 나의작은방

생각보다 책이 작다. 

책을 처음 받을때 솔직히 불만스러웠다. 작고 사진도 맨질맨질한 종이에 있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수첩인양 메모지가 있는 것이다... 

뭐야.. 실용적으로 만든거야. 출판사가 센스를 발휘한 건가?... 

작가는 별 다른 이야기도 적어 놓지 않았다. 그들에게 고맙고 그곳이 좋단다. 낡은 집들과 옷, 한국에는 없는 페인트색인가?..저런 색들로 건물에 옷을 입히고 바래져가는 풍경들.. 

최근의 들려오는 이 나라의 좋지 않는 소식의 연결고리도 발견못하겠는 아이들의 물기어린 눈망울이 계속기다리고 있다. 

책 본후 좀 시간이 된후 다시 책을 보다가 이런 생각도 드는 것이다. 

글쎄 작가자신에게 보물같다는 아이들, 바오밥 나무, 이 글이 별로 없는 작은 사진집은 마치 작가자신의 수첩같기도 하고 다이어리가 아닐까 싶은 것이다. 자신의 기억형태, 지금 손에 , 가방에 들어있어 펼쳐보는 사진들. 

일단 작가자신에게 충실하게 익숙하고 편안 사진들. 작가는 아마  이런 사진속에 자신의 마음을 한번 봐달라고, 그리고 그다지 별볼일없을 것 같은 사진속에 정말 보물이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 원래 소중한 것은..소박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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