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시로 향하는 시간
슈퍼소년 2010/06/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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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시를 향하여
- 애거서 크리스티
- 9,000원 (10%↓
500) - 2002-08-15
: 790
당신은,
오~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
내가 세상의 빛을 느끼기도 전에
한조각 구름이 되어버리신 분이지만,
저는 아직도 당신이 창조해 놓은
무수한 창작의 세상에서
당신의 체취를 느낀답니다.
어제는,
오~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
당신과 함께
0시로 향하는 기차를 탔어요.
오래전에
열개의 인디언 인형을 만났고,
오리엔트 특급열차도 타봤고,
누명도 써봤고,
메소포타미아의 죽음도 경험했습니다.
역시,
오~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
이번 여행도 무척이나 흥미롭고,
0시로 향하는 매 순간순간이
마치 당신이 내 옆에서 조이스틱으로
제 사고를 조종하고 조롱하는듯한......
당신은 어느 거룩한 손의 창조물인가요?
감히, 누가 이렇듯 위대한 창조물을 유인해내는
당신을 창조할 수 있었던 건가요....
저는
당신의 창조물을 두고
아무런 감상을 내뱉을 수가 없습니다.
당신의 창조물에
미물의 평을 첨하여 흠집을 낼 수는 없습니다.
다만,
고맙고 감사하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당신의 창조물이
0시로 향하는 실존의 제 시간을
무척이나 의미있고, 가슴벅찬 시간으로
만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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