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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슈퍼소년
  • 경제학 콘서트
  • 팀 하포드
  • 11,700원 (10%650)
  • 2006-02-05
  • : 23,736
일상의 모든 활동이 경제 논리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론적으로 접근하면 골치아파지는 것이 경제이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할때 지하철을 타는 것이 좋을지, 버스를 타는 것이 좋을지 고민하는 순간에도 우리의 두뇌는 경제 원리를 기반으로 열심히 돌아가고 있다. 그런데 이것을 도표화 하고, 수식화 하면 갑자기 머나먼 별나라 이야기 처럼 느껴진다.

 

이책은 일상의 경제 논리를 이론적 설명(도표와 수치)에서 탈피하여 좀 더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가격에 대한 민감성을 스스로 드러내게 하기 위해 커피의 종류를 세분화 한 스타벅스의 트릭, 보험 회사의 보상 범위를 줄이기 위한 정보의 비대칭, 외부효과, 희소성의 원리 등등 교과서에서 달달 외우던 경제 용어에서 부터 미처 생각지도 못한 시장 경제의 트릭까지 그야말로 화려한 무대 조명의 경제 콘서트 장을 연상시킨다.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역시 [인생도, 세상도 게임이다]라고 정의 내린 부분이었다. 경제 활동의 대부분은 포커 판의 게임 처럼 남의 마음을 간파 하려는 연쇄적 시도이다. 게임이론은 실로 단순하기 그지없지만,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운, 비밀, 능숙한 계략등이 맞물리는 치열한 전쟁을 치루어야 한다. 인생은 게임의 축소판이며 로또는 가뭄 속의 단비와 같은 경품이다. ^^;;;

 

 경제가 주인공인 콘서트이니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이 책은 지극히 경제적 측면에만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예를 들면 다함께 잘 살기 위해서는 비교 우위를 찾아 교역하는 것이 최선이라 역설하고 있으나, 이것은 단지 경제적 효율성만을 고려한 것이다. 이데올로기가 존재하는 한 완전 시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희소 가치를 위해 최고가 될 것을 강조하나 이 또한 자본주의에 물든 사고일 뿐이다. 중국이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가기 위해서는 희소성을 찾아 경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빠른 성장의 이면에는 불평등한 분배가 수반된다. 경제 성장을 위한 희생이라 한다면 뭐 할말 없지만.

 

경제학은 더 나은 삶을 위한, 사람에 대한 학문이다. 끊임 없이 앞날의 경제를 예측하고 오늘을 분석하는 것도 결국은 잘먹고 잘살기 위한 노력일 뿐이다. 그것이 개인을 위한 것일지 모두를 위한 것일지는.......앞으로 풀어 나가야할 숙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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