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아직 젊다?
슈퍼소년 2010/06/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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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른 살, 꿈에 미쳐라
- 명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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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 2008-07-21
: 1,256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스트리트까지 진출하게 된 본인의 이야기를 진솔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담은 이야기다.
이런 책들의 특징은 무척이나 자신이 평범함을 강조하지만, 결국 내 관점에서 그들은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에 진출하겠다는 꿈에 미쳐 힘든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는 지난한 과정은 결코 평범하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루 네시간 수면에 체력의 한계로 쓰러지기 까지 했다는데.....그녀의 평범함과 나의 평범함의 기준이 다른 것 뿐이리라.
국제대학원에서 수학하다, 전 세계 시장경제의 논리 속에서 개발 도상국의 위상을 조금이라도 더 높여보자는 꿈을 품고 (나에게는 무척이나 모호하고, 그것만을 바라보며 도전하기에는 애매한 꿈이지만) MBA 의 진학을 위한 힘든 과정 속에 몸을 담근다. IBM 에서 무척이나 어린나이에 고속 승진을 거듭할 정도로 인정받는 회사원이었지만 (이 부분에서도 그녀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월스트리스 진출에 대한 그녀의 욕망은 날이 갈수록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급기야 모든 사생활을 접고 자신과의 싸움에 몰입한다. 드디어 쟁취하게된 워튼 스쿨 MBA의 합격장. 그녀는 힘들었던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밤새 펑펑 울었다 한다.
그녀에게 배울점은 '하고 싶은 일은 꼭 해내고야 만다'라는 집념일 것이다.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될 일들을 생각 날때마다 수첩에 적어 놓고, 하나 하나 이루어 가는 과정 자체를 즐긴다. 습관처럼 몸에 베어 있어 그 과정을 지루하거나, 귀찮게 여기지 않는다. 나에게도 크던 작던 그녀와 같은 '하고 싶은 일'들이 무수히 많다. 그러나 단지 '시간이 없다' '귀찮다'는 이유로 합리화 하며, 은근슬쩍 하고 싶은 일을 '나에겐 무리한 일'로 바꾸어 버린다. 결국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나는 그녀의 일상이 평범해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읽으면 읽으수록 자꾸만 지금의 나와 비교하게 되고, 자책하게 만드는 이런 유형의 책은 왠만하면 읽지 않으려 하는데 그래도 자꾸만 읽게 되는 것을 보면, 평범한 인간의 얄팍한 부러움때문인가 보다.
반디앤루니스 베스트 셀러 비 소설 부분 맨아래에서 두번째 칸에 꽂혀 있지만 않았어도 나는 이 책을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그것은 충동 구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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