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하늘 받든 곳



내일 토요일 동국대에서 2025년 한국비평이론학회 봄 학술대회가 개최됩니다. 


학술대회 취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번 학술대회는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그 현재적 과제를 함께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입니다.

강의와 연구로 분주하신 가운데에서도 귀한 시간을 내어 자리를 함께해 주신다면, 학회의 논의가 한층 더 풍성해지고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주변에 관심있는 선생님과 대학원생에게도 안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술대회 주제: 민주주의의 위기와 위기로서의 민주주의

개최장소: 동국대학교 명진관 124호

개최날짜: 2025년 5월 24일 (토)


민주주의라는 오래된 약속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민주주의가 직면한 위기와 권위주의적 퇴행이 심화되는 이 순간, 우리는 민주주의의 본질과 미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 앞에 다시 서 있습니다. 정치적 격변과 사회적 분열이 일상이 된 오늘날, 기존 민주주의 체제의 한계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철학적・정치학적 성찰과 대안적 사유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이론과 비평이라는 무기는 둔탁한 쇳소리만을 내며 무기력하게 휘둘러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위한 사유가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모순적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할까요?

 

한국비평이론학회는 이 난제 앞에서 "민주주의의 위기와 위기로서의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2025년 봄 학술대회를 개최합니다. 본 학술대회는 단순한 진단을 넘어 실천적 사유의 장을 열고자 합니다. 권위주의적 퇴행의 심층적 원인, 민주주의의 현상학적 해부, 파시즘의 새로운 얼굴, 아나키즘적 공화주의의 혁신적 가능성, 그리고 아감벤의 사유를 통한 현대 민주주의 위기의 철학적 재해석까지—다양한 관점에서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예리하게 조명할 것입니다.

 

특히 12.3 친위쿠데타와, 이후 전개된 탄핵 정국에 관한 사례 분석을 통해 민주주의 위기의 실체를 직시하고, 이 어둠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심화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를 모색하고자 합니다. 이 여정을 통해 민주주의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갈 정치철학적 방향성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합니다.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명징한 사유와 담대한 상상력입니다. 고통받는 민주주의를 치유하고, 회생시키고, 새롭게 꿈꾸는 이 지적 모험에 함께 하실 모든 분을 초대합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