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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보라돌이

 

잠을 자기 전에 문득 든 생각이지만,

도시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안에, 자기 세계 안에 굳게 갇힌 병자들이라는 그런.

오장환 선생의 말대로 서울은 병들어 있다.

굳이 대도시를 떠나 첩첩 적막한 산중으로 들어갈 생각도 없고

이 도시에서 여하튼 살아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말 많은 호사가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런 생각이 들었다.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지만,

자꾸 주위의 사람들이 아프다고 소리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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