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좋아한다. 5학년 맡았을 땐 역사동화를 활용하여 보충 지도, 동아리 활동 등을 했다.
정수린 작가 책을 보는 순간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교과서에서 몇 줄로만 설명된 내용으로는 알기 어렵다. 영화 <택시운전사> 덕분에 관심 가지게 되었다.
아침 어린이를 위한 《오월에 내리는 눈》 이 나와서 반가웠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법도 요즘 동화 같다. 현석이가 들려주는 이야기, 현석이의 여동생이 들려주는 이야기, 국밥 집 막내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식이다.
정수린 작가는 5·18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고 백제문학상을 수상했다. 광주교육대학교 산하 독서교육센터에서 논술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는 광주교육대학원 독서토론논술교육과에 재학 중이며 여러 장르의 동화 창작에 힘쓰고 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쓰면서도 현실성을 반영할 것인가 작가가 상당히 고뇌한 작품이다.
41쪽
비행기가 또 선전 종이를 뿌렸다.
"와! 눈이 온다! 종이 눈!"
=>현석이의 여동생 현아에겐 선전 종이가 오월에 내리는 눈이었다.
55쪽
대문 밖은 진짜 전쟁이지만 대문 안은 전쟁놀이로 재미있다.
60쪽
타당타당타타! 이때다 하고 하늘에서 총알이 떨어졌다.
"으흐흐악, 으흐악!"
오빠가 살구나무 아래에 쓰러져 숨을 헐떡였다.
=>현아 입장에서 쓴 내용이다. 하늘에서 총알을 쏟아낸 상황을 어린아이 눈높이에서 서술한다.
91쪽
뉴스에서는 광주 사람들을 폭도라고 했다. 군인들이 폭도를 물리치고 나라를 구했다고 한다. 일본이나 북한이 쳐들어오지도 않았는데 왜 나라를 구해야 했을까?
=>현석이의 여동생 현아가 들려주는 내용이다. 오빠 장례를 치른 후다.
2025년을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1980년 광주 어린이들의 삶을 동화를 통해 겪어 볼 수 있게 만든 작품이다. 생활 동화, 성장 이야기 등도 어린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겠지만 역사동화를 읽고 나의 현재 모습과 대조해 보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본다. 나라의 탄생도 알아야겠지만 어린이들이 현대사에도 관심 가지도록 《오월에 내리는 눈》 을 추천한다.
책이 술술 넘어간다. 여유 시간에 한 권 금방 읽을 수 있을 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