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2024. 북하우스)
히라오 마사히로 지음 / 최지현 옮김
왜 그렇게 살아야 할까라는 제목이라 꼭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 아닐까 했지만 단순히 그런 게 아니라 좀 신선했습니다. 물론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것도 있기에 어떻게 살아야 한다로 연결지을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우리가 살아갈 때 마주치는 선택의 순간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에 대한 고찰을 통해 자신의 기준을 찾고 그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좀 흥미로웠습니다. 용어의 정의와 그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을 소개하며 그것이 정말 각자가 주장하는 것이 맞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것에 대해 돌아보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고 사람이기에 지나칠 수 없는 관계라는 영역에서 마주치게 되는 고민을 좀 더 명확하게 정리해주는 계기도 만들어주었는데 막연하게 생각하며 풀기 힘든 문제라고 생각하던 것에 좀 멀리 떨어져서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감되었습니다.
특히 정의와 억울함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 좀 많이 와닿았는데 누구나 외치는 정의가 정말 어떤 개념이고 왜 정의가 지켜지지 않으면 사람들이 분노하는지 그것이 억울함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는 막연하게 생각하고 넘기는 정의란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딜레마에 빠지는 상황에서도 결국은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이 문제이지 그것만 알아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답을 기준에 따라 스스로 도출해낼 수 있는 경우가 많다는 말을 보며 평소에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이 와닿았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곁에 두고 더 생각해보고 연습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