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2024. 현암사)
데이비드 B. 아구스 지음 / 허성심 옮김
코끼리는 암에 걸리지 않는다니 제목부터 느낌이 팍팍 왔는데 표지의 여러 동물들이 코끼리만 주인공인 이야기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듯 해서 처음부터 재미있었습니다.
이 책은 평생 암에 대해 연구해온 학자이자 의사인 저자가 개, 비둘기, 기린, 코끼리 등의 동물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려면 이들 동물들의 모습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본업이 암을 치료하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사람이라 그런지 내용 자체가 좀 더 질병에 많이 관련되어 있고 담담하게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서술하기 때문에 유익한데 뭐랄까 좀 지루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다만 내용 자체가 건강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아니 이게 이렇다고! 하면서 졸릴 틈도 없이 몰입하게 만듭니다.
기린은 엄청난 고혈압이면서도 우리와 다르게 건강하게 활동한다는 이야기나 몸이 알아서 발암 돌연변이를 고치는 코끼리 등의 이야기를 통해 이것을 우리 인간에게 접목시켜 어떤 행동을 통해 고혈압이나 암에 걸리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는가에 대해 말하는 부분 같은 건 단순히 동물들은 안 그런데를 떠나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서 많은 도움이 되었고 흥미때문에 읽고 싶은 책인데 잘 읽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심장에 관한 병이나 암에 대한 공포 같은 건 갖고는 있었지만 막상 깊게 알아볼 생각은 못했는데 자료와 분석을 통해 동물에 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설명하고 무엇이 문제고 조심할 수 있는 부분은 이렇게 조심해야한다로 자연스레 이어지면서 자연을 좋은 멘토로 삼는 저자의 이야기는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외에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질병들을 치료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게 좀 더 와닿았고 가까운 미래에 저자나 책에 나온 연구자들의 바람대로 질병들이 정복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