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을 때까지 나를 다스린다는 것(2024. 위즈덤하우스)
기시미 이치로 지음 / 김지윤 옮김
인생이라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 명상록 읽기라는 부제가 눈길을 끌어서 어떤 마음 공부를 할 수 있을까 궁금해서 읽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쓴 명상록의 구절을 소개하고 그걸 기시미 이치로가 풀어서 정리하면서 그에 대해 생각해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구절만 보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소리도 저자의 해설을 곁들여 보다보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 한편 황제도 나와 같이 인생이라는 길을 똑같이 걸어가던 한 명의 인간이었구나 하는 것과 그것을 걸어가되 중심을 잡으려고 노력했던 부분을 읽어나가며 마음을 다잡는 방법을 엿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다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에 매몰되지 않고 실현이 어렵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지향점을 알고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철학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구요. 철학의 부재, 비전의 부재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대사회의 안 좋은 모습들을 생각해보면서 역으로 이래서 어디 한 군데 매몰되지 않고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어떻게 살아가는 게 좋을까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이 예전보다 오히려 지금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책이었고 명상록을 막상 사놓고 아직 안 읽어보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에는 명상록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