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오래된 인생 수업(2024. 문예춘추사)
존 러벅 지음/ 박일귀 옮김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당장 이 책을 펼치라!
누구나 행복해지고 싶고 불행에서 멀어지고 싶습니다. 저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하나 그걸 알려주는 책이려나 하고 열어보았는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글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접하는 여러가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같은 느낌으로 친한 친구에게 말하듯이 또는 먼저 태어나 더 많이 걸어간 사람이 그 뒤를 걸어갈 사람에게 말하듯이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행복, 의무, 책, 친구, 시간, 여행, 가정, 학문, 교육, 야망, 부, 건강, 사랑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분명 150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았구나 하는 걸 느끼며 저자의 생각을 곱씹어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람이 왜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생각하며 읽다보니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이런 것일 수 있겠구나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존 러벅이 일체유심조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도 꽤 흥미로웠는데 왜 내면의 중요함을 강조하는지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이 즐겁더라구요. 물론 내면만 강조하지는 않았지만 고통이 우리에게 다가오기보다 정작 우리가 고통을 찾아간다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행복이란 게 멀리 있지 않다는 저자의 말을 보면서 정작 소중하게 생각해야할 게 무언인지 잊고 살고 있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 좋았던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