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화인류학 강의(2024. 해냄)
박한선 지음 / 권지헌 정리
진화인류학이란 진화와 관련해 인류가 이러이러하다 설명하는 학문인가 하고 책장을 열었는데 시간 여행을 떠나듯이 우리 인간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매혹적인 학문이라고 소개하며 시작되는 것에서 처음부터 매력이 느껴졌습니다. 얼마 전에 읽은 역사관련 책을 읽는 기분이랄까 과거의 흔적을 통해 왜 인간은 이런 모습으로 이런 생각을 하며 이렇게 행동하는가를 고찰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저자는 진화인류학이 무지로 말미암은 편견과 혐오, 증오를 과학적 증거에 기반해 깨트리고 우리의 눈을 열어주고 인간과 세계에 관한 참신한 시각을 갖게 도와준다고 이야기하는데 진화인류학을 공부한다는 것이 바로 이런 검증과 반성의 과정을 통해 비판적인 사고를 몸에 익힌다는 의미라고 말합니다.
다양한 사례와 연구결과 등을 정리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을 따라가면서 유튜브 영상을 통해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진화인류학이라길래 솔직히 좀 어려울 거라고 지레짐작했었는데 최대한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동안 단순하게 생각했던 두발걷기(이족보행)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왜 두 발로 걸었는지 그로 인해 변화한 몸과 달라진 생활상 등에 대한 일련의 연관과정을 보면서 이거 정말 단순한 게 아니라 비로소 인간이 된 과정이구나 깨달으며 알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모습 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야기하며 그렇다고 무조건 이런 진화의 방향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의미는 있지만 비판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에서 왜 글의 시작을 그렇게 시작했는지 좀 더 잘 알 것 같았습니다. 인간에 대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마냥 어렵게 쓴 책이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이런 종류의 책을 좀 더 찾아보고 읽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며 책을 덮었습니다.